순천·여수·광양, 노인 복지 '천차만별'…어르신 품위유지 복지, 순천시 '최상'
연간 예산 편성 순천시 14억5천만원, 여수시 1억4천5백만
광양시 4,300만원…목욕탕 이용 쿠폰 특정업체 지정에 불만

[전남=조용호 기자] 전남 동부권 3개(순천시·여수시·광양시) 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명 ‘어르신 품위유지’ 지원금이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시 중 보편복지를 시행하고 있는 순천시는 관내 80세 이상인 노인(약 1만 2,000 명)에게 ‘어르신 건강 바우처’ 카드를 연간 12만 원(상·하반기 6만 원) 씩 일관 지급한다.
하지만 여수시는 도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70세 이상 노인(약 1,835명)들을 대상으로 연간 7만 원 상당의 목욕·이·미용 사용권(쿠폰. 액면가 6,000 원) 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연간 예산은 1억 4,500만 원 가량이다.
또한 광양시는 공중목욕탕이 없는 읍과 중동, 광영동 등 도심에서 거주하고 있는 70세 이상 독거노인(약 500여 명) 에게 동절(12월~3월까지)기에만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액면가 7천 원) 을 1인당 2매씩 총 8매를 지급한다. 올해 예산은 4,300만 원가량이다.
서울경제TV 취재에 따르면 순천시는 연간 14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어르신 품위 유지비’로 지급하고 있다. 시에서 지급받은 바우처 카드는 관내 바우처 카드 가맹점인 목욕탕과 이·미용실 어느 곳이든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여수시와 광양시 노인 복지정책은 혼선과 불편함이 가중되는 시책으로 분석된다.
광양시는 쿠폰을 지급하면서 특정 목욕탕을 명시해서 지정된 목욕탕에서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또 이·미용을 이용할 수 없으며, 오로지 목욕탕만 사용 가능해지도록 한 것과 도심에서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에게만 복지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인 차별된 복지란 지적이다. 또한 겨울철에만 쿠폰을 지급한 것은, 또 다른 복지 사각지대를 만들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광양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특정 목욕탕을 지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시는 광양시와 반대로 도서지역(공중. 대중목욕탕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쿠폰(액면가 6천원, 목욕, 이·미용 사용 가능)을 지급해주고 있다. 또 물가 인상에 따른 차액은 자부담한다.
여수시는 도심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위와 같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도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에게만 복지 혜택을 주는 것 또한, 형평성을 잃은 복지정책이란 지적이다.
이에 여수시 관계자는 “예산 범위 내에 사용하다 보니 많은 어르신에게 복지 혜택을 주지 못한 사각지대를 다시한번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3개 시는 각 면 단위 지역 등 도서 지역에는 공중목욕탕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1천 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cho554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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