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CJ 4세 승계 발판 CJ올리브영…‘IPO VS 합병’ 향방은?

[앵커]
CJ그룹이 CJ올리브영의 2대주주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에 매각했던 지분을 다시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CJ그룹의 오너4세의 승계 작업이 윤곽을 드러낼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 산업2부 이혜란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CJ그룹이 최근 CJ올리브영의 2대 주주인 글랜우드의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랜우드는 지난 2021년, CJ올리브영의 지분 22.6%를 4,100억원에 인수하면서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습니다.
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CJ로, 지분 51.1%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와는 별도로 CJ그룹 오너 4세인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경영리더가 11.0% 장녀 이경후 경영리더는 4.2%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CJ올리브영이 3년 전 사모펀드인 글랜우드에 매각했던 지분 22.6% 중 절반(11.3%)을 자사주 형태로 다시 사들이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각에선 CJ올리브영이 22.6% 전체를 사들인다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회사 측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글랜우드에서 투자 수익 실현을 하고싶다는 요청이 있어 지분 절반의 매수를 결정했으며, 매수 한도상 절반이 최대치여서 11.3%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선 매각 주체인 글랜우드가 결정하는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CJ올리브영의 인수 한도가 글랜드우드 지분의 절반인 만큼 나머지는 금융기관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글랜우드가 올리브영의 지분을 매수할 때와 현재는 기업가치 차이가 꽤 난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21년 글랜우드가 올리브영의 지분을 인수하던 당시, 올리브영에 책정된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글랜우드가 보유한 지분을 재인수하면서 책정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으로 3년새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글랜우드가 올리브영에 11.3%의 지분을 얼마에 팔았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업 가치가 크게 증가한 만큼, 수천 억원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글랜우드에서 투자금 회수하는 것은 올리브영이 상장하는 대신 CJ에 합병할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단 앞서서 올리브영은 상장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2022년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잠정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적정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 IPO에 다시 도전한다는 방침이었는데요.
하지만 글랜우드가 상장 전 지분투자 개념으로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조기 회수했기 때문에 IPO대신 지주회사인 CJ가 올리브영을 합병할 수도 있다고 보는 관측도 나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는 자연스럽게 올리브영 주식을 지주사 지분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올리브영이 다시 상장 절차를 밟게 될 경우에는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가 올리브영의 지분을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CJ 지분을 사들이거나 상속세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는 올리브영 상장, 지분 처분, CJ 주식 매입이라는 다소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두 자녀가 4세 승계를 위한 지주사 지분 확보를 위해 합병과 상장 중 어떤 것을 택하느냐의 문제인데요. 합병의 경우 올리브영 상장으로 인한 중복 상장 리스크도 사라진다는 의견이 있어, 합병에 더 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리브영 관계자는 “IPO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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