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우려 커진 저축銀, 부실채권 2차 공동매각 추진

증권·금융 입력 2024-06-03 17:18:18 수정 2024-06-03 17:18:18 김도하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연체율에 ‘빨간불’이 켜진 저축은행 업계가 부실채권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달 말까지 1,000억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공동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권 내 부동산 PF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저축은행업권이 최근 연체율에 비상이 걸리면서 '옥석 가리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8일 입찰을 시작으로, 부실채권 공동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동매각에서는 총 18개 저축은행에서 약 1,360억원 규모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이 해소될 예정입니다.


매수자로는 우리금융F&I, 키움F&I, 하나F&I가 나섰으며, 이달 말까지 매각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2차 공동매각은 지난해 말 진행한 1차 매각 때보다 참여사가 늘고 매각 규모도 커졌습니다.


F&I 3곳이 참여하는 만큼 1차 매각 때보다 저축은행에 유리한 가격으로 매각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지난 1차 매각에서는 우리금융F&I 한 곳이 12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1,000억 원 규모를 사들였습니다.


중앙회는 “이번 공동매각으로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확보된 만큼 향후 건전성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공동매각 방식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부실채권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자산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2%를 웃도는 상황.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고금리도 길어지고 있어 저축은행들의 보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싱크]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건전성이 낮아지게 되면 사실은 신규 예금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요. 신규 예치가 안 되게 되면 실제로 수익성이 계속 떨어져서 결과적으로는 저축은행들이 영업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거든요."


이번에 진행되는 2차 부실채권 공동매각 결과는 오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건전성 지표 개선 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도하 기자

itsdoha.kim@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