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수 1년새 40만명 뚝…"매력 못느껴"
청약통장 가입자수 2,554명…전달比 2만명 감소
청약통장 가입자수 전년比 서울 5만명·수도권 8만명↓
3월 청약제도 개편했지만…"통장 가입자 되레 줄어"
9월부터 청약통장 납입금 '10만원→25만원' 상향

[앵커]
청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청약 통장에 가입한 사람의 수가 1년 새 40만 명 떨어진 건데요. 고분양가에 다른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면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해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년 새 40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54만 3,804명입니다.
전달(2,556만3,570명)에 비해 약 2만 명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 명 넘게 감소한 수준입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소폭 늘긴 했지만, 지난 4월부터 다시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597만9,013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약 5만 명 감소했고,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도 8만 명가량 감소한 841만1,23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지난 3월 말 청약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청약제도 개편안을 시행했습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중복 청약 허용,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 신생아 특별공급 유형 등이 신설됐지만,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되레 줄고 있는 겁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도시에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보통 기존에 있는 청약통장을 해지해서 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집을 소유했기 때문에 청약 통장이 쓸모없다고 판단해서 해지…"
높은 분양가도 청약을 외면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분양 가격이 저렴한 데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청약의 가장 큰 메리트였는데, 이젠 이마저도 느낄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국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는 557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98% 올랐습니다.
이에 정부는 청약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지난 13일 청약 통장 납입액 한도를 월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신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엔 별 효과가 없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청약 당첨선만 올라가고, 기존 청약자들의 금액만 증액하는 데 그칠 거라는 겁니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까지도 주택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만큼, 청약통장 감소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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