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KB금융 리딩금융 탈환하나?…상반기 실적 발표 시즌
KB 2분기 순익 1조7,324억원…비은행 기여도 40% 육박
순이자이익 6조3,577억원…대출 증가·비은행 기여
상반기 순수수료이익 1조9,098억원…전년 대비 2.4%↑
하반기, 부동산 PF 구조조정 본격화…추가 충당금 부담↑
[앵커]
4대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실적 발표 시즌입니다. 오늘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실적발표가 예정됐습니다. 관련 내용 금융부 이연아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KB금융지주가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4시 KB금융지주가 상반기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 당기순이익만 보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됩니다.
비은행 계열사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며, ELS손실 보상비용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습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조 3,577억원으로 대출 평균 잔액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가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 9,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는데,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룹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6.63%, 보통주자본비율은 13.59%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습니다.
또, KB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결의와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습니다.
KB금융이 2분기 올린 양호한 성적표를 기반으로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정상 자리에 다시 오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KB금융과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뿐 아니라, 하나, 우리금융지주사들의 실적발표도 앞두고 있죠?
[기자]
네, 오는 25일 목요일 우리금융, 26일 금요일에는 신한금융, 하나금융이 각각 2분기 실적발표가 있습니다.
먼저,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은 1조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을 제치고 1년 만에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했었는데요.
에프앤가이드에 다르면, 신한금융은 2분기 실적에 영업이익 1조7,986억원, 순이익 1조3,04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하나금융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172억원, 순이익은 9,915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 1조8,81억원, 순이익 8,034억원이 예상됩니다.
[앵커]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경쟁을 둘러싸고,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기자]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을 빠르게 치고 나가는 우리금융 행보가 금융지주사 판을 얼마나 흔들지 주목됩니다.
먼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인수합병을 거쳐, 오는 8월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이 있습니다.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인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0년 내 업계 10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다음 달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의 규모는 업계 18위인데, 우리금융은 2차 인수합병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동시에,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무엇보다, 임종룡 회장의 비은행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우리금융 내부적으로 2조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거래를 마무리하겠다는 기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경쟁에 있어서, 이번 하반기 최대 변수는 무엇일까요?
[기자]
부동산 PF와 대출 규제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되는 부동산PF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 상승입니다.
은행,보험업권 공동 최대 5조 규모 신디케이트론 조 구조조정에 따른 부동산 신탁회사, 저축은행 등 자회사의 긴급 자금 수혈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 오는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에 따른 대출 총량 규제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한양증권 등 증권사와 보험사 중심 매물이 나오면서, M&A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물밑 작업만 있을 뿐 인수 시장에 뛰어드는 공식 행보가 적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금융지주사 입장에서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 후 발생되는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외형 확장 뿐 아니라 실적 증가로 이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대출 규제와 PF 리스크에 대비한 충당금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앞설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금융부 이연아 기자와 금융지주사 실적과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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