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오르는데 예금금리는 인하…‘관치금리’ 논란

증권·금융 입력 2024-08-05 17:27:56 수정 2024-08-05 17:27:56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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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농협 ·신한은행, 예금금리 인하 결정
은행채 금리 하락…한 달 사이 0.154%p 떨어져
시장금리 하락시 자금 조달 비용↓…대출금리도 인하
시장 흐름 역주행…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대출금리 인상 압박하는 당국…관치금리 비판 제기

[앵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줄줄이 대출금리를 올렸지만, 반대로 예금금리는 내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예대금리 차이가 커지면서 은행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부터 KB국민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에 따라 0.15~0.2%p 인하합니다.

NH농협은행 역시 오늘(5일)부터 예금금리를 최대 0.35%p 인하합니다.
 

농협은행의 적금금리도 인하됐는데, 3년 만기 개인 정기적금 금리는 0.15%p 내렸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부터 만기 3년 이상 예금금리를 최대 0.2%p 낮췄습니다.
 

다른 은행들 역시 예금금리를 낮추는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과 적금금리 인하 결정을 한 배경에는 금리 산정 기준인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의 평균금리는 지난 달 2일 연 3.43%에서 지난 2일 연 3.276%로 한 달 사이 0.154%p 떨어졌습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출금리는 시장 흐름을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하단을 보면, 지난달 2%대에서 지난 2일 기준 3.03%로 올랐고,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도 4.03%입니다.
 

한 달 사이 주요 은행들이 최대 4차례나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일환으로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상 압박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 속도 조절 요구에 은행권이 인위적으로 대출금리는 잇달아 올리면서, 결국 예대금리차가 커지게 된 겁니다.
 

시장에서는 결국 은행들의 수익만 커지는 꼴이 됐다며, 관치금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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