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수정’ 車업계, 전동화 속도 조절…하이브리드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4-09-11 18:05:52 수정 2024-09-11 18:05:52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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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차세대 하이브리드 탑재 세단 출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탑재…주행거리 829km
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14개로 확대
볼보, 2030년까지 ‘EV 전환’ 계획 철회
벤츠, ‘하이브리드+EV’ 판매 목표 수정

[앵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의 가교 역할을 할 하이브리드로 시장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인데요.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 벤틀리가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4세대 ‘더 뉴 플라잉 스퍼’ 실물을 오늘(11일) 전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했습니다.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782마력을 내며 순수 전기 주행거리가 최대 76km, V8 엔진과 함께 구동 시 최대 주행거리가 829km까지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안 슐릭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

“배출량이나 주행거리 측면에서 저희가 지금까지 소개했던 것 중에 가장 효율적인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능을 높인 ‘울트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


현대차는 지난 달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의 라인업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소형부터 고급형까지 기존 7개에서 14개로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려 시장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운 겁니다.


볼보는 지난 4일 2030년까지 전기차로 100% 전환한다는 목표를 전면 수정했습니다.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와 순수 전기차가 2030년 매출의 90%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바꾼다는 목표를 2030년까지로 미뤘습니다.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하이브리드에 힘을 쏟는 한편 기존에 수립했던 전기차 관련 계획들을 수정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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