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지분 매입한 대명소노…항공업 진출 '시동'

금융·증권 입력 2024-10-22 14:53:36 수정 2024-10-22 15:05:24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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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지분 11% 확보
업계 “대명소노 항공업 진출 시도” 기정사실화
지분 확보한 티웨이 인수 후 양사 합병 가능성도 제기
대명소노 측 “경영권 인수 목적 아냐…제휴·협력 중점”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율이 들썩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확보하며 항공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5일 471억 원을 들여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매입했다. 2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중 11%를 확보한 것이다. 내년 6월 이후 JC파트너스의 잔여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 옵션도 확보했다. 이에 내년 6월 이후 대명소노그룹이 콜 옵션을 시행하면,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의 단독 2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 주요 주주는 AP홀딩스 우호지분 46%와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대명소노그룹 11%, 기타주주 32%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기타주주 지분 구성율은 알려져 있지 않다.

대명소노그룹의 잇단 중소항공사 지분 매입에 업계는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그간 항공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내온 전력이 있어서다.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리조트·호텔업이라는 업종이 항공업과 시너지를 내기 좋다는 점도 항공사 지분 확대를 통한 대명소노의 항공업 진출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예림당 측이 강한 경영권 방어 의지를 드러내자 대명소노그룹이 방향을 틀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인수한 후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해 양 회사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소노인터내셔널, 에어프레미아]





내년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두 항공사의 2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티웨이항공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1대주주인 예림당과 지분율 차이는 2.97%로 3%가 채 되지 않는다. 이어 내년 6월 이후 대명소노그룹이 콜 옵션을 시행하면 에어프레미아 지분 총 22%를 확보해 단독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최대주주인 AP홀딩스의 지분 46%와는 24% 차이가 난다.

대명소노그룹이 향후 타 항공사 지분 매입 계획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LCC 중 유일하게 미국행 비행기를 띄우는 에어프레미아와 유럽 취항을 시작한 티웨이항공을 선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호텔 운영을 하고 있는만큼, 향후 항공업 진출을 고려해 장거리를 운항하는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명소노그룹의 과거 티웨이항공 인수 시도 전력에 더해 지분 투자에 보수적인 평소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의 성향을 종합했을 때, 두 항공사 지분 확보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경영권을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욱 실린다.

대명소노그룹이 두 항공사의 2대주주를 넘어 경영권을 확보하면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을 통합한 ’통합 LCC‘ 출현에 이어 LCC 생태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한편, 대명소노그룹 측은 업계의 해석을 부인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 확보에 대해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은 전략적 투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인수 없이 항공업과의 제휴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인 호텔·리조트 사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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