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합병 앞둔 ‘SK이노’ 계열사 수장 교체 배경은?

경제·산업 입력 2024-10-24 18:48:13 수정 2024-10-24 18:48:13 김효진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오늘(24일) 핵심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사장이 교체됐는데요. SK그룹이 강도 높은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보이는데요. 김효진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있었죠.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9곳 중 3곳의 사장을 교체했습니다.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입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기술적 역량을 갖춘 이공계 출신으로 꾸려졌는데요. 현재 위기를 돌파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기술적 이해도가 높은 사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실제로 신임 사장들은 화학공학과 기계공학 등 모두 공과대학 출신이고요, 엔지니어와 R&D 연구원 등 핵심 실무를 두루 거쳤습니다.

정유사 SK에너지 사장에는 김종화 울산 CLX 총괄이 선임됐습니다. 정유와 화학을 두루 경험한 생산 전문가여서 최근 유가 변동 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운영 개선과 제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석유화학사 SK지오센트릭 사장에는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 사업본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최 사장은 R&D 연구원 출신으로 SK지오센트릭에서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습니다. 제품 고부가화와 리사이클링 기술을 통한 성장을 꾀하는 SK지오센트릭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됩니다.

분리막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사장에는 이상민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이 선임됐습니다. SK엔무브의 성장사업을 담당했을 때 전기차용 윤활유와 냉난방공조 등 주요 신사업을 단기간에 안착시켰습니다. 

이외에도 SK지오센트릭 내에서 3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어려운 업황을 감안해 임원 수와 조직 수를 줄였는데요. 나머지 계열사들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그룹 인사 시기인 12월 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대로 정유사와 석유화학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죠.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이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는데요. 배터리 분리막을 만들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전기차 캐즘으로 주춤할 것 같습니다. 3분기 실적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4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3분기 정유화학 부문은 적자가 전망됩니다.

석유부문 매출은 약 12조1,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약 3,680억 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학부문의 경우 3분기 예상 매출 2조6,640억 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8.1% 감소, 영업손실은 약 960억 원으로 적자전환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반기엔 나아질거란 예상을 깨고 3분기 정제마진도 약세를 보이며 석유부문에서 적자가 전망되고 있고, 화학사업 역시 에틸렌 스프레드 약세, 중국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적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액 약 609억원, 영업손실 약 664억 원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67%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걸로 예상됩니다.

높은 재고 부담과 북미 신규 고객사 출하 지연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IRA로 신규 수주 확보가 빠르게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분리막 원단이 배터리 재료로 분류돼 수주가 일부 지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SK E&S와의 합병이 임박했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일은 오는 11월 1일입니다. 자산규모 100조원이 넘는 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의 탄생이 코앞인데요. 정유, 가스, 발전 등 기존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신사업인 배터리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솔루션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사명은 ‘SK이노베이션 E&S’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병 후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이 될 전망인데요.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 SK엔텀이 합병하고,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은 그대로 남게 됩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효진 기자

hyojeans@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