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주총서 집중투표제 도입"...이사회 구성 주목
경제·산업
입력 2025-01-22 17:48:05
수정 2025-01-22 17:56:49
김효진 기자
0개

[앵커]
법원이 어제 MBK와 영풍이 제기한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판결을 내렸습니다. 현재 고려아연 정관에 집중투표제를 허용하는 조항이 없어선데요. 하지만 고려아연측은 내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자체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MBK와 영풍측이 추천한 이사 중 몇명이나 이사회에 진입할 지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고려아연의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고려아연과 MBK·영풍 양측의 이사 선임 비율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어제(21일) 법원이 MBK·영풍의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판결을 내린 영향입니다.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통과시킨 뒤 이를 바로 적용해 이사를 선임하려던 고려아연 측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기고, MBK와 영풍 측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고려아연측은 임시주총의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은 주주별로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3% 룰'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는 MBK와 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들 중 얼마나 과반의 찬성을 받아 이사회에 진입 할 수 있느냐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K와 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수는 14명, 고려아연이 추천한 이사는 7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 등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제3의 주주들이 MBK와 영풍측이 추천한 이사중 일부만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ISS는 4명, 글래스루이스는 전원에 대해 전부 반대하면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인사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이럴 경우 14명 모두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하려던 MBK와 영풍 측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큽니다.
막판까지 판세를 점칠 수 없는 가운데 일단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의 윤곽은 가려지게 됩니다.
임시주총 후에도 고려아연 측은 집중투표제를 통해 소수주주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인 만큼 경영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표 대결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펼처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도요타, 생산량 전망치 상향 조정…1000만대 가능성도
- 트럼프, 파월에 불만 표출…연준의장직 유지 질문엔 "아마도"
- 독일 "패트리엇 2기, 우크라이나 지원"
- 안규백 국방장관, 폴란드 K2 전차 현지 생산 공장 방문
- 빅터차 "트럼프, 무역합의 대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할듯"
-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불법 유통 특별 단속
- "디지털 자산 활성 기대"…비트마인에 몰린 서학개미
- 메가팩토리약국, 여름철 취약계층 건강 지원
- 다리 붓기 케어 브랜드 ‘레그랩’, 정제형 신제품 ‘라인포뮬러’ 출시
- 소비쿠폰 신청률 90%…재난지원금 때보다 하루 단축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로에게 너무 당연한 태도가 불러오는 갈등
- 2안지선(헤일리온코리아 본부장) 부친상
- 3조현, 美상원·백악관 인사와 면담…"전략적 경제 협력 심화"
- 4도요타, 생산량 전망치 상향 조정…1000만대 가능성도
- 5트럼프, 파월에 불만 표출…연준의장직 유지 질문엔 "아마도"
- 6김건희특검, '집사게이트' 의혹 IMS·사모펀드 대표 동시 소환
- 7독일 "패트리엇 2기, 우크라이나 지원"
- 8안규백 국방장관, 폴란드 K2 전차 현지 생산 공장 방문
- 9빅터차 "트럼프, 무역합의 대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할듯"
- 10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불법 유통 특별 단속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