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위태'…올해도 저축은행 건전성 고삐
금융·증권
입력 2025-02-03 17:54:51
수정 2025-02-03 19:09:01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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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고위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율이 높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부실 위험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건전성 관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PF 중 브릿지론과 토지담보대출(토담대) 등 고위험 여신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전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중 고위험 PF 비중은 무려 61%.
여기에 연초부터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과 대저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저축은행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
은행권 대비 부실 위험이 높다보니 연체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 79곳 중 절반에 가까운 36곳(45.6%)은 연체율 10%를 넘겼습니다.
6개월 이상 연체돼 사실상 원금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 비율은 3개 분기 연속 10%대를 기록했습니다.
부실채권 비율이 20%를 넘긴 저축은행도 4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부실 사업장 정리는 더딘 실정입니다.
정리가 완료된 물량은 지난해 9월 말 1조2,000억원, 10월 말 2조4,000억원(누적)으로 늘었지만, 이후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지자 현장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건전성 지도가 필요한 저축은행 중 충당금 적립이 더 필요하다고 본 4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10여곳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금감원은 부실 자산이 많은 저축은행에 대해 여력 내에서 정해진 기준보다 충당금을 더 쌓도록 지도했습니다.
금융당국은 PF 경·공매 플랫폼 구축 등 부실 정리에도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올해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저축은행의 건전성 개선은 불투명해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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