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의 heavy? heavy!]서울 휘발유가 1800원 돌파…국제유가 언제 내리나?

경제·산업 입력 2025-02-09 09:31:02 수정 2025-02-09 09:31:02 김효진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1월 5째주 서울 휘발유가 1805.9원 돌파
유류세 인하 연장했지만…소비자가엔 '국제 유가' 영향 가장 커
국제유가, 상반기까지는 높지만 하반기 하락 안정화 예상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美 트럼프 정부 정책이 '변곡점' 작용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서울의 용산구의 한 주유소. 유가 안내 표지판의 숫자가 심상치 않습니다. 1L당 휘발유 가격은 2099원, 경유 가격은 1988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월 5째주 휘발유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1L당 1805.9원에 달합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구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L당 1707.7원을 기록했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한숨도 늘었는데요. 한 운전자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자차 이용 횟수를 주 4회에서 반토막인 2회로 줄였다”며 “다음 차는 전기차를 사야하는지 고민 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자차를 이용해 매일 출퇴근하는 또다른 운전자는 “기름값이 100원 오르면 가득 주유했을 때 3~4천원 차이가 난다”며 "요즘 기름값이 계속 비쌌기 때문에 커피 한 잔 샀다 생각하고 그냥 탄다"며 고유가 장기화 현상에 웃지 못할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고유가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유류세 연장 카드를 꺼냈습니다. 유류세는 유류 소비량을 제한하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LPG에 부과하는 세금인데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30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휘발유에는 1L당 698원, 경유에는 1L당 448원, 부탄에는 1L당 156원의 유류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으면 휘발유에는 1L당 820원, 경유에는 1L당 582원, 부탄에는 1L당 203원의 유류세가 부과되게 됩니다. 

유류세 연장 조치에도 기름값은 당분간 꿈쩍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반기까지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보는 유종별 소비자 가격은 정유사 공급가+유류세+주유소 마진으로 구성되는데요. 이중 소비자 가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국제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유사 공급가입니다.

국제유가는 상반기에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변곡점이 될 전망인데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는 1분기까지는 감산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상반기까지 국제유가가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하반기에는 뚜렷한 감소 요인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하반기부터 감산 정책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쉽게 말하면 하반기에는 증산에 돌입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본격적으로 친화석연료 정책과 유가 인하 정책을 펴면서 전세계에 원유 물량이 많이 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세 전쟁 등으로 경기가 경색되면서 국제유가는 안정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제유가의 하반기 하락세는 에너지 관련 기구 전망에도 드러날 만큼 확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는 올해 브렌트유 연평균 가격을 1톤당 74.31달러로 예상했습니다. 1톤당 80.49달러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7.67%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TI의 올해 연평균 가격은 1톤 당 70.31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지난해 연평균 가격인 76.51달러보다 8.1% 감소한 수치입니다.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이 가시화되기 전까진 당분간 운전자들은 비싼 기름값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yojeans@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효진 기자

hyojeans@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