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화, 지역 간 희비 엇갈려…”안양 강력 반발”

경기 입력 2025-02-20 20:17:07 수정 2025-02-20 20:17:07 허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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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시]

[서울경제TV 경기남=허서연 기자]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추진 지역을 발표하며, 일부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안산시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안양시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허서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부산, 대전, 안산을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비는 총 4조 3천억 원으로, 올해 상반기 중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특별법에 따라 정부 재정 지원 없이 철도 상부와 주변 부지를 개발해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며, 국토부는 사업 규모의 적정성, 지자체의 재원 마련 계획 및 부담 의지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안산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안산선의 경우 초지역에서 중앙역까지 약 5.1km 구간이 지하화되며, 이로 인해 약 71만㎡의 역세권 콤팩트시티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총 사업비는 1조 5천억 원 규모로, 착공은 2029년, 준공은 2034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도시의 단절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중요한 사업"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민근 / 안산시장]
“철도지하화를 도시 재창조의 계기로 삼고, 범국가적 성공모델로 구현하겠습니다.”

반면, 안양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서울역에서 당정역까지 경부선 지하화를 추진해왔고, 특별법 통과 이후 서울 용산구 등 7개 자치단체와 연대해 대상지 선정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제외되면서 지역 발전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최대호 안양시장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짓밟혔다"라며 “철도 지하화를 최초로 제안한 안양시를 배제한 것은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번 결정은 사업비 규모가 작고 추진이 용이한 지역을 우선 선정한 것일뿐”이라며,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 추가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수도권 경부선, 경인선, 경원선 구간에 대해 추가 협의를 예고한 만큼, 향후 지역 간 이해관계 조율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과연 이 갈등의 온도가 조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서울경제TV=경기남 허서연입니다./hursunny101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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