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로켓 성장 쿠팡, 지난해 매출 첫 40조 돌파
경제·산업
입력 2025-02-26 17:32:44
수정 2025-02-26 18:06:01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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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난해 연매출 41조원…“역대 최대 규모”
대만·파페치 등 글로벌 부문 성장…전년比 4배↑
김범석 의장, 추가적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시사

[앵커]
쿠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또한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쿠팡의 성장 배경과 전망에 대해 산업2부 이혜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요.
[기자]
네, 쿠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유통업체 매출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최초인 건데요. 쿠팡이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대비 29% 증가한 수치입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6174억원·4억7300만달러) 2.4% 줄었지만 창사 13년 만에 2023년 첫 연간흑자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쿠팡의 매출이 역대 최대로 증가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쿠팡의 호실적은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대만 사업,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장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뛰었기 때문입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나머지를 차지하는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또한 36조4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는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한 물류 혁신도 성장 요인으로 꼽힙니다. 쿠팡은 지난해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까지 배송이 완료되는 당일·새벽배송 서비스를 전국 45% 지역으로 확대했고, 제주도 등 비수도권 지역의 로켓배송을 강화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글로벌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낸 건가요.
[기자]
네, 쿠팡의 글로벌 사업 중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가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파페치는 지난해 쿠팡이 인수할 당시 1조원 규모의 적자로 부도 위기였는데요. 쿠팡의 인수 후, 파페치는 지난 4분기 418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내면서 1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이밖에도 쿠팡은 대만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상당히 빠릅니다. 쿠팡은 대만 시장에 로켓배송을 도입시키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대만 로켓배송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의 경우 전 분기(3분기) 대비 23% 성장하는 등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대만에서 주요 경쟁업체로 꼽히는 ‘모모’와 ‘쇼피’에는 무료배송 등이 포함된 소비자 멤버십 프로그램이 없어 쿠팡이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향후 대만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쿠팡의 올해 주요 전략과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쿠팡은 올해도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고요. AI 기반 물류 혁신을 통해 출고 시간을 단축하고, 배송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대만을 넘어 추가적인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에서 만들어낸 성공 방정식을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쿠팡이 단순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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