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교량 붕괴' 현대엔지니어링 압수수색
경제·산업
입력 2025-02-28 10:19:48
수정 2025-02-28 10:19:48
진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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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본사·현장사무실 대상…발주처도 포함
압수수색 75명 참여…입건자 늘어갈 전망
경찰 "영장 집행 통해 사고 관련 자료 확보"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당국이 시공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28일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강산개발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발생으로부터는 사흘 만이다.
압수수색 장소는 현대엔지니어링 서울 본사, 도로공사 경북 김천 본사, 장헌산업 충남 당진 본사와 이들 회사의 현장 사무실, 강산개발의 현장 사무실 등 총 7곳이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수사관 43명, 고용노동부 감독관 32명 등 75명이 참여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건설 계획 및 시공 절차 등과 관련한 서류와 전자정보, 수사 필요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어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사를 기존 계획과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안전수칙을 모두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사고 현장은 도로공사가 발주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이다.
이 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하고 있다.
사고는 특수 설치 장비인 '런처'(거더 인양 및 설치 장비)를 이용해 거더를 교각 위에 거치하고, 다시 런처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거더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고와 관련이 있는 회사를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아울러 경찰은 장헌산업 관계자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압수물 분석과 함께 사고 첫날부터 계속되고 있는 참고인 조사가 폭넓고 깊이 있게 이뤄질수록 입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사고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지점을 살펴보고, 사고 원인 파악에 필요한 잔해를 수거할 계획이다. /jinmh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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