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이재용 등판 불발…주총서 해법 제시할까

경제·산업 입력 2025-03-11 18:47:44 수정 2025-03-11 18:47:4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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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삼성, 오는 19일 주주총회 개최 
삼성,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불발
이사회, 반도체 중심 재편…“위기 돌파”
삼성전자 주가 5만원대 ‘뚝’…주가 부양 ‘촉각’
이사 보수한도 삭감…‘주주달래기’ 미지수

[앵커]
삼성전자가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습니다. 주력인 반도체 부진은 깊어가고 있고, 불투명한 미래를 반영하듯 주가는 5만원으로 추락했습니다. 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질 예정인데, 이번 주주총회에서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오는 19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 위기 돌파, 부진한 주가 부양, 신사업 청사진입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불발됐습니다.

2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판결이 남아있는 만큼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 임원은 이 회장뿐인데, 위기의 삼성전자를 둘러싼 책임 경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심은 지난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부회장에게 쏠립니다.

취임 1년차를 맞았지만, 성과는 부진한 상황.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고개를 숙이며 이례적인 사과 메시지를 내놨는데, 이번 주총에서 반도체 부진을 씻어낼 첫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은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회 전면에 배치할 전망입니다.

전영현 부회장과 송재혁 사장을 사내 이사로, 이혁재 서울대 교수를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합니다.

관료와 금융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왔던 삼성전자의 이사회가 반도체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운건데, 반도체 위기를 반증하는 셈입니다.

약속한 주가 부양도 화두입니다.

지난해 주총(3월20일)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주당 7만6,900원.

1년 새 4만원대까지 고꾸라졌습니다. 

위기를 느낀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가부양에 나섰지만, 겨우 5만원선을 회복한 상황입니다.

이사 보수한도를 삭감한다는 계획이지만, 400만명이 넘는 주주들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주총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해 왔는데 로봇 등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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