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카드사…KB국민카드, 11년만 ‘무배당’

금융·증권 입력 2025-03-11 18:49:33 수정 2025-03-11 18:49:33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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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카드사들이 ‘무배당’을 선언하면서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하자 내부 유보금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 자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올해도 내수 부진과 경기 악화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카드사들이 손실흡수능력 확충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샙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중 절반이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배당금 규모를 줄이거나 무배당을 결정했습니다.

8개 카드사의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금 총액은 8674억원으로, 전년(1조497억원) 대비 17% 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KB국민카드와 BC카드가 올해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실적이 감소하면서 배당 규모가 줄었습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실적 상승과 함께 3위권을 기록했지만 11년만에 무배당을 선언했습니다. BC카드도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70% 넘게 증가했지만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들 카드사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카드사들의 배당금이 줄어든 데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라는 분석입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 부담 증가와 내수 부진, 여기에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지속해서 인하되면서 업황이 악화한 겁니다.

카드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보다 비용절감과 카드론 확대 등에 따른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였다는 지적입니다.

[싱크]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
“그만큼 수익 창출이 안 돼서 내부 유보가 부족하니까 배당을 통해서 사외 유출을 안 하겠다는 맥락인 거고…어느 정도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수위 조절하면서 수익을 좀 보존하는 게 중요하고…”

올해는 금융당국이 카드론에도 총량 규제를 적용할 것으로 보여 카드사들의 수익성 방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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