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료 동결"…한전, 1분기 실적 전망은

경제·산업 입력 2025-03-22 08:00:08 수정 2025-03-22 08:00:08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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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kWh당 5원 유지
국제 에너지 가격 내렸지만, 한전 적자 고려
"한전,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웃돌 전망"
"사채발행 한도 고려 시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사진=한국전력]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한다. 국제 연료비 내림세 반영 않기로 했다.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한전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한전의 1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력은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최근 연료비 가격 동향 하락 추세로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정부는 한전의 누적적자 등 재무상황을 고려해 단가를 유지할 것을 통보했다.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일반용 전기요금은 8분기 연속 동결됐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로 LNG 등 국제 가격이 급등할 당시 제때 전기 요금을 올리지 못하며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졌다.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전기를 팔다 보니 팔면 팔수록 손해가 커졌고,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며 재무구조는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말 한전의 연결기준 총부채는 205조1,8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전의 1분기 실적 눈 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1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개선이 전망된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한전의 1분기 실적을 4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컨센서스인 3조6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2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39% 늘어난 4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5%)과 SMP 하락(-13%)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한 16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13조2000억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천연가스 가격, 석탄 가격과 원전 이용률 모두 우호적이기 때문에 실적 가시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전의 향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사채발행 한도가 2028년 초 기존 6배에서 2배로 줄어드는데 부채비율은 2027년말 205%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향후 한전법 개정을 통해 사채발행 한도를 6배로 유지할 계획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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