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 잡은 고려아연…MBK연합 이사회 장악 저지
경제·산업
입력 2025-03-28 17:32:54
수정 2025-03-28 18:44:02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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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아연이 MBK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오늘(28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는 영풍의 의결권 약 25%가 제한된 상태에서 진행됐는데요. ‘이사 수 상한’ 안건이 통과되며 MBK 연합 측이 수시로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효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현장.
당초 9시 열릴 계획이던 주총은 세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MBK연합 측은 고려아연이 내부 거래를 통해 ‘상호주 제한’을 복원하기 위해 주총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했고, 고려아연은 MBK측이 제출한 위임장 서류가 원본과 달라 자료 검수에 시간이 걸렸다고 반박했습니다.
“3시간 가까이 지연된 주총은 시작하자마자 영풍의 의결권 제한을 두고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며 시작부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주총의 쟁점은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지분 25.4%(516만2450주)의 의결권 인정 여부였는데, 고려아연은 상호주 제한 규정에 따라 이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상법 제369조 제3항에 따르면 두 회사가 서로 10% 초과 지분을 갖고 있으면 각 회사가 상대방 기업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영풍은 어제 1주당 0.04주의 주식배당을 의결해 고려아연 자회사 썬메탈홀딩스(SMH·Sun Metals Holdings)의 영풍 지분율이 10%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SMH는 케이젯정밀로부터 영풍 주식 1350주를 한 주당 44만4000원에 장외 매입해 다시 10.03%로 늘렸습니다.
주총 의장을 맡은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이같이 선언하자 주총장에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날 주총애선 고려아연 경영진이 제안한 정관변경 안건이 모두 통과했습니다. 특히 ‘이사 수 19인 상한제’가 통과되며 고려아연은 MBK 연합 측이 수시로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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