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국내 은행 최초 ERP 뱅킹 사업 추진
금융·증권
입력 2025-04-18 14:14:49
수정 2025-04-18 14:14:49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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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임시이사회 열고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 560만주) 실시
국내 1위 ERP 기업 더존비즈온이 전량 매입, 신한금융에 이어 2대 주주(14.99%) 등극
신사업 통해 지역은행의 역할을 강화, SOHO 중심 비즈니스 혁신 추진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제주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는 최초로 ERP 뱅킹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은행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ERP 기업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주은행의 ERP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으로, 이번에 발행한 신주 560만주는 더존비즈온이 전량(14.99%) 매입해 양사가 공동으로 ERP 뱅킹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RP 뱅킹이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으로,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흐름과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니즈에 맞는 적시성 있는 맞춤형 금융제안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도 빠르게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와 막대한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 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지방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화된 제주은행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전략을 탈바꿈하겠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제주은행은 이번 ERP 뱅킹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2027년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도내 산업구조를 감안해, SOHO 특화은행 전환 전략은 기존 영업체계의 변화와 금융 상품과 서비스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ERP의 다양한 기업정보를 활용해 자금공급에서 소외된 지방 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금융 본연의 역할인 금융 사각지대를 채우는 중소기업 대상 서브뱅크(Sub-Bank)로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 성과로 창출된 수익을 지역금융 활성화에 재투자해 지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핵심인력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년 초 상품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사업추진의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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