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강동대전' 막 올랐다…신선 먹거리 승부수
경제·산업
입력 2025-04-19 08:00:08
수정 2025-04-19 08:00:0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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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강동서 그로서리 매장 승부
서울 강동, 대형마트 격전지…인근 마트 '5곳'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국내 대형마트들이 서울 강동구에서 맞붙는다. 특히 젊은 세대 비중이 높은 신도시 상권의 특성을 겨냥한 특화 점포로 출점해 본업 경쟁력 강화까지 추진하는 모습이다. 강동구는 기존 이마트 천호점과 명일점, 홈플러스 강동점이 몰려 있어 이미 유통 격전지이지만, 배후 상권이 풍부하고 향후 전망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대형마트들은 특히 ‘식료품’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 생활용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격’을 최우선 조건으로 보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를 많이 하지만, 식료품은 눈으로 제품 상태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비식료품의 비중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주 구입하는 식료품을 대폭 늘려 온라인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식료품 특화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이마트도 '푸드마켓' 고덕점을 오픈했다. ‘푸드마켓’은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서 처음 도입한 ‘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약 5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를 거친 후 5년 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이마트 신규 점포인 고덕점에서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급변하는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인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넥스트 이마트’ 모델이다.
이를 위해 필수 장보기 상품은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건강·이색·프리미엄 식재료를 강화해 미식의 깊이를 더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유통 트렌드를 면밀히 연구하고 신규 점포의 상권과 입지를 분석해 수성점의 ‘푸드마켓’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도시, 오피스 복합 상권에 출점 하는 고덕점은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에 특화된 ‘정통 푸드마켓’ 컨셉으로 한층 진화했다”며, “특히, 고덕점은 이마트의 30여년 업력으로 쌓아 온 미식의 깊이를 소비자에게 선보여 본업 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이마트가 지난 2월 강서구에 오픈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마곡점’ 이후 올해 두번째로 서울 지역에 개점하는 점포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인천지역에 트레이더스 출점도 예정되어 있어, 2020년 이후 감소 추세였던 점포 수가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를 계기로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며 오프라인 유통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한채양 대표이사는 “2월에는 성장 업태인 창고형 할인점 포맷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서울 강서지역에 선보였고, 4월에는 그로서리 중심의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천호점 오픈을 통해 서울시 강동구 오프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롯데마트 천호점은 지난 1월 천호역 인근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1374평 규모로 오픈했다. 지난 2019년 8월 롯데마트 롯데몰 수지점에 이어 6년만에 신규 출점이다.
롯데마트는 치열한 강동 상권을 사로잡고자 천호점을 그로서리 본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 선보였다. 천호점은 매장의 80%를 신선과 즉석 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과 특화 매장으로 채웠으며 테넌트(임대) 공간없이 직영 매장으로만 구성해 그로서리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했다.
천호점은 대형마트의 강점 요소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상권 맞춤형 매장 구성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오픈 이후 4월 16일까지 천호점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롯데마트의 2000평대 미만 28개점의 평균 매출보다 30% 이상 높고, 객수는 25% 이상 많았다.
30대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근접 상권에 맞춰 즉석 조리 식품과 간편식 상품군을 특화 매장으로 꾸린 점이 주효했다. 27미터(m) 길이로 자리잡은 ‘롱 델리 로드’에는 일반 매장보다 50% 더 많은 즉석조리 상품을 갖춰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천호점의 즉석 조리 식품 매출 구성비는 전 점 평균의 2배에 달한다.
한편, 강동에는 이마트 천호점, 명일점, 홈플러스 강동점이 있다. 앞선 고덕점과 롯데마트 천호점까지 합치면 총 5개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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