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금융지주, 침체기 방어 전략 '분주'
금융·증권
입력 2025-04-28 19:09:38
수정 2025-04-28 19:09:38
이연아 기자
0개

[앵커]
지난주부터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1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내부적으로는 "잔치는 끝났고, 다가오는 경기침체기 방어에 나서자"라는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총 4조9289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지주사 내부적으로는 다가오는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합니다.
1분기 호실적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 기조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와 대출자산 증가 등의 영향과 함께 홍콩H지수 ELS 배상 관련 기저효과가 맞물린 영향입니다.
현재 금융권 다수 관계자들은 "호실적은 1분기로 끝났다"며 "2분기부터는 다가올 경기침체와 연체율 상승, 확대된 환율 변동성 방어가 실적 변수다"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 컨퍼런스콜에서는 올해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전망하며 손실 흡수력 동반 하락에 따른 회복 지연을 우려하는 의견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NIM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없다"며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손실흡수능력)이 최근 1~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컨퍼런스콜에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며 다가올 경기침체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주사들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사수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을 이행한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조기대선 전후 등장할 상생금융도 변수로 전망됩니다.
금융권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소상공인 대상 추가 지원방안을 담은 상생금융 마련 요구와 대출가산금리를 낮추겠다는 취지의 은행법 개정안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1·2세대 실손 가입자, 갈아타지 마세요”…李 정부, ‘선택형 특약’ 만지작
- ‘코스피5000 예고’ 이재명 시대…증권가가 주목하는 4대 '정책주'
- 시총 100억대 회사가 사채 2兆 발행? '메자닌 폭탄' 주의보
- 李정부 포용금융 바람 타고 '중금리 대출시장' 커지나
- "수익률이 답이다" 삼성운용, ETF 수익률 톱10 상품 없어
- 대법, 코리안리 독과점 제동…재보험 폐쇄구조 변곡점
- BNK부산은행·KCD 부울경 소상공인 금융 지원 나선다
- 기업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1조원 금융지원
- 광주은행, ‘KIA타이거즈우승기원적금’ 가입 이벤트 실시
- 우리銀,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체크카드’ 첫 가입 고객 대상 이벤트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호르무즈 해협 막히나"…중동위기 악화에 에너지업계 초긴장
- 2IAEA "나탄즈 지상 핵 농축시설 파괴"…안보리서 이-이란 충돌
- 3美, 이스라엘 방어 나서…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
- 4국제유가, 이스라엘-이란 확전에 7% 폭등…금값도 최고치 코앞
- 5국민의힘, 오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시작
- 6트럼프 "이란 핵시설 남아있는지 불투명…확전 우려 안 해"
- 7불법 K-콘텐츠 10건 중 7건은 웹툰…업계 "처벌 수위 높여야"
- 8클로봇, 씨아이테크와 '융합 AI 로봇 설루션 공동 개발' 맞손
- 9클로봇, 씨아이테크와 융합 AI 로봇 설루션 공동 개발·상용화
- 10카카오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글로벌 마케팅 저서에 소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