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최대 분기 매출 11.4조 달성…순이익률은 1%대
경제·산업
입력 2025-05-07 09:05:34
수정 2025-05-07 09:05:34
유여온 기자
0개
[서울경제TV=유여온 인턴기자] 쿠팡이 올 1분기 역대 최대인 1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6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세다. 영업이익도 2337억원을 기록하며 예년 수익성을 회복했다.
7일 쿠팡Inc는 1분기 매출이 11조48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337억원으로 전년 동기(531억원)보다 4배 가량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1656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분기에 244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 화재보험금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쿠팡의 영업이익 규모는 1000억~2000억원 수준에서 수년째 유지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2022년 3분기(1.5%)부터,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 연속 1%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2분기(2.5%) 처음으로 2%대를 넘었지만 이후 분기 실적에서 0~1%대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쿠팡의 수익성이 올 1분기 크게 개선되지 못한 대표적인 이유로는 '쿠세권' 투자가 거론된다.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쿠팡Inc의 물류 인프라 투자(건물·장비시설 등) 규모는 1분기 3471억원으로, 전년 1421억원보다 2.5배 늘었다.
거랍 아난드 CFO는 “매출 대비 운영 관리비 비중이 늘어난 것은 미래 확장성을 위해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기술과 인프라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27년부터 5000만 인구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하기 위해선,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 배송 인프라도 늘려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 혜택 투자를 늘릴수록 이익률이 높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와우 멤버십에 대한 소비자 혜택 투자를 늘린 점도 이유로 꼽힌다. 특히 멤버십 무료 혜택인 쿠팡플레이는 ‘미드 명가’인 미국 HBO와 손을 잡고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작품 수만 173편 규모다.
와우 회원 대상으로 최저가 상품과 ‘반값 할인’ 등 혜택을 대폭 늘리고 있는 점도 수익성의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일하게 멤버십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쿠팡플레이 등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통상적인 OTT 구독 요금만 1만~1만5000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무료 익일·새벽배송 등 10가지 넘는 혜택을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도 제공해 수익성이 크게 제고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eo-on0310@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종근당, 50년 만에 새 CI 선포… "글로벌 제약 기업 도약"
- ‘원팀’ HD현대重·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공동 입찰
- 최태원 “해킹사태 뼈아프게 반성…문제 해결 최선”
- “DDP서 봄 축제 즐겨요”…‘디자인 테마파크’ 눈길
- 26兆 체코 원전 수주 제동…‘서명식 무산’ 날벼락
- 유한양행, 파마브로스와 건강기능식품·일반의약품 공동 개발 MOU 체결
- 삼성, 美 ‘마시모’ 오디오 사업 인수…대형 M&A 시동거나
- 쿠팡, 1분기 매출 11.4조 ‘최대’…“글로벌 사업 성장”
- 에어부산 객실 승무원, 노조 설립…안전한 비행 환경 조성
- 잠실우성 GS건설·개포주공 현대건설 단독 입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