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콜옵션 시도 후폭풍…JKL 엑시트 '시계제로'
금융·증권
입력 2025-05-14 18:38:14
수정 2025-05-14 18:38:14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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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순위채 콜옵션을 시도했던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계획을 보류하면서, 시장의 신뢰는 물론 자본조달 환경까지 악화됐습니다.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됐고,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매각을 통한 엑시트 전략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후순위채 콜옵션을 밀어붙이려 했던 롯데손해보험.
결국 조기상환은 무산됐고, 시장에선 '감독당국과 대립한 보험사'라는 불안한 시그널이 확산됐습니다.
롯데손보는 자본확충을 이유로 하반기 콜옵션 재추진을 예고했지만, 공모는 사실상 어렵고, 사모 방식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오늘(14일) 롯데손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위험자산 비중은 41%로 업계 평균보다 높고,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
[싱크] 김범준 /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
"JKL 입장에서는 계약자보다 시장의 투자자들한테 약속한 걸 지키는 게 사실은 더 중요했던 것 같다…시장에 되게 안 좋은 시그널을 보냈죠. 조달 금리는 올라갈 거고요. 이제 눈높이를 낮춰야 될 가능성도 있는 거죠."
문제는 조달금리입니다. 시장에선 '최소 7~8%의 고금리 아니면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상황이 꼬이면서 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엑시트 전략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5년이 넘은 투자 회수 시점에서 매각 밸류에 대한 기대는 높았지만, 이번 사태로 시장의 가격 책정은 훨씬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롯데손보가 이번 사태로 매각 가능성과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합니다.
[싱크] 윤선중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사실 금융회사들은 당국과의 관계가 진짜 중요하거든요. 이번에 사모펀드에서 조금 무리한 게 아닌가…결국 엑시트를 해야 되는데 지금 당장 수익성도 그렇고 당국과의 관계도 그렇고 적절하게 밸류를 인정해가지고 매수할 수 있는 수요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JKL파트너스는 이미 지난해 말 롯데손보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지나치게 높게 잡은 몸값으로 인해 매수자와의 접점이 좁았던 상황. 이번 사태로 수요처 확보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사모펀드의 퇴장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작 출구는 더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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