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후순위채 흥행…‘건전성’이 자금조달 성패 가른다
금융·증권
입력 2025-05-28 17:46:06
수정 2025-05-29 01:00:13
김도하 기자
0개

[앵커]
보험사들의 자금 조달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가 1조원 넘는 수요를 끌어내며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고, 한화생명도 대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습니다.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건 건전성 지표였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라이프가 발행한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에 1조2140억원의 수요가 몰렸습니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성과로,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 미이행으로 위축된 보험업계 자본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킨 사례로 평가됩니다.
신한라이프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88.3%.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크게 웃돌고, 신용등급 역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량 지표가 수요예측 흥행을 이끈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국내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올해 1분기에만 약 5조원에 달하는 상황.
시장금리 하락과 해지율 상승 리스크로 킥스 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보험사들은 자본건전성 유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화생명도 최대 10억 달러, 한화 약 1조36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은 155%로, 지난해 말 대비 8.7%포인트 하락한 상태. 한화생명은 다음 달 중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부담을 덜기 위해 킥스 기준을 150%에서 13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건전성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어, 지표가 높은 보험사만이 낮은 금리로 안정적인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감독 기준 완화와 별개로 자금조달의 실제 성패는 시장의 신뢰에 달려 있습니다. 건전성 지표가 우수한 보험사에만 투자 수요가 몰리는 구조 속에 향후 자금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농협은행, 인수금융 본격화…비이자수익 확대 노선
- "원스트라이크 아웃"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출범
- 상호금융권, PF 부실에 비과세 축소까지 '이중고'
- 화재보험협회, '2024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 발간
- 우리銀,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 2100억 발행
-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커피적금' 내달 1일 2차 판매 시작
- 현대카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내 자산' 개편
- 신한카드, '갤럭시Z 폴드7·플립7' 구매 고객 대상 이벤트 진행
- NH농협카드, 경기도 가평군서 '수해복구 봉사활동' 실시
- NH농협생명, 충남 청양군 찾아 수해복구 지원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평택시, 2025 한국의 소비자대상' 탄소중립 스마트시티 부문 대상
- 2인천시의회 정해권 의장, 중복 맞아 삼계탕 나눔 행사 참여
- 3인천관광공사, 펜타포트 락페 열어
- 4유정복 인천시장, 강화 수산물 안전 점검
- 5의왕시, '안심 보육 환경 조성 사업 실시'
- 6과천시, "과학기술로 대비하는 기후적응 세미나 참여"
- 7오산시,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 회의 개최,, '안전망 강화'
- 8효성, HVDC변압기 생산기지에 3300억원 투자
- 9농협은행, 인수금융 본격화…비이자수익 확대 노선
- 10삼성물산 ‘뚝’ GS건설 ‘껑충’…대형건설사 실적 ‘희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