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發 공급 쇼크…유통·외식업계 ‘빵 공백’ 확산
경제·산업
입력 2025-05-30 18:34:25
수정 2025-05-30 18:34:25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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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화공장 가동 중단…외식기업 공급 차질
버거 프랜차이즈 타격…“유통기한 짧아 수입 어려워”
편의점업계, ‘디저트 강화’ 마케팅 차질 불가피

[앵커]
최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여파로 국내 유통·식품업계에 빵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고 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물론 편의점,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빵 공백’이 생긴 겁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양산빵 시장의 강자인 SPC삼립이 시화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유통·외식업계 등 빵 제품을 공급받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물론 소비자들도 ‘빵 공백’ 여파에 직면한 겁니다.
SPC삼립은 지난 19일 근로자 사망사고 직후 특별안전 점검을 이유로 시화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23일에는 주요 납품업체들에 생산 차질 상황을 공식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는 식전빵 ‘부시맨 브레드’ 제공이 최근 중단됐고,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KFC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버거용 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버거용 번의 경우 이익률이 높지 않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상온 보관의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아 해외 수입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편의점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디저트 강화 전략’으로 베이커리류를 확대해온 편의점들은 갑작스런 납품 중단에 마케팅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출시돼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하면서 SPC삼립의 역대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KBO빵(크보빵)도 생산이 멈췄습니다.
업계는 공급선을 다변화하거나 원재료 조달 루트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까지 SPC삼립 시화공장의 가동 재개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 빵 공백 장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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