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 받으면 뭐하나”…中서 맥 못 추는 韓 게임

경제·산업 입력 2025-06-10 18:27:52 수정 2025-06-10 18:27:52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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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한령 해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게임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 게임 품질과 현지 퍼블리셔(유통·운영업체)만 배불리는 기형적 수익 배분 구조 속에 국내 게임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중국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움직임에 게임사들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실제 성과는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실제 중국에 진출한 국내 흥행 기대작들은 최근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지난달 22일 중국에 정식 출시된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중국 iOS 앱스토어 매출 순위 6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흥행을 자신하며 대규모 마케팅을 펼친 것에 비해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내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중국 게임의 품질과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
이미 현지에 고품질의 대체제가 자리 잡고 있어 국내 게임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또 중국 게임 시장의 구조적 한계도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텐센트, 넷이즈와 같은 현지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으면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게임 수익의 60% 가량을 퍼블리셔가 가져가도록 계약돼있어 기업들은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상당부분의 수익을 내줘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의 경우 앱스토어 수수료, PC 게임의 경우 채널링 입점 수수료 등이 추가로 빠져나가는 실정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의 한한령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
네오위즈, 그라비티 등 중견 게임사를 중심으로 이미 올해 총 5종의 게임에 대해 판호가 발급된 상태입니다. 
올 하반기 위메이드 ‘미르M’,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판호 발급이 흥행을 보장하는 상황이 아닌 만큼 철저한 현지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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