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러닝 인구 1000만명"…패션업계, ‘러닝웨어’ 경쟁 본격화
경제·산업
입력 2025-06-22 08:00:03
수정 2025-06-22 08:00:03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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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러닝 인구 1000만명 돌파…‘러닝코어룩’ 인기
아웃도어·애슬레저·SPA 브랜드까지…특화라인 박차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도심 속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자리잡은 가운데, 기존 러닝 전문 브랜드의 영역이었던 시장에 아웃도어, 애슬레저, SPA 브랜드까지 대거 진출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러너들의 니즈가 갈수록 다양해졌다. 이에 패션업계는 과거 단순히 기능성에만 집중했던 러닝 웨어와 달리, 퍼포먼스 향상과 스타일링을 동시에 충족하는 ‘러닝코어(Running+Core)’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기능성 의류는 신축성과 통기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일상룩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고물가 속 다목적 제품을 선호하는 러너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액티브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퍼포먼스 랩’ 컬렉션을 선보였다. 네파 ‘퍼포먼스 랩’은 지난 2023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기능성을 강화하고 있는 에슬레틱 웨어 컨셉의 캡슐 컬렉션으로 이번 시즌은 러닝 인구의 증가세에 발맞춰 트레일 러닝, 산악 마라톤과 같은 액티브 아웃도어 활동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경량성과 신축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초여름 시즌에도 부담 없는 기능성 경량 소재 적용과 4-WAY 스트레치 원단을 통한 활동성 극대화다. 특히 요철감 있는 원단으로 피부 접촉면을 최소화해 쾌적함을 높였으며, 자외선 차단과 소취 기능을 추가해 여름철 러닝에 최적화된 기능성을 구현했다. 야간 러닝족을 위한 리플렉트 프린팅 디테일과 휴대 편의성을 고려한 패커블 주머니 등 실용적 요소도 반영했다.
네파 관계자는 "러닝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도심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는 퍼포먼스 웨어를 찾고 있다"며 "앞으로 퍼포먼스 랩 라인을 통해 러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브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애슬레저 브랜드들도 러닝 트렌드에 발맞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젝시믹스는 127종 규모의 RX 컬렉션으로 기능성 강화에 나섰다. ‘RX’는 ‘런(Run)’과 확장을 의미하는 ‘X’의 조합으로 러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특히 ‘RX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포켓 레깅스’는 인체공학적 절개 라인과 러너의 실제 움직임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안다르도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에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한 고기능성 러닝웨어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안다르는 이번 시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러닝 트렌드를 반영해 ‘안다를 입으면 러닝이 더욱 즐거워진다’는 메시지의 TV 광고를 온에어했으며, 러닝웨어 ‘소프트 멜란지 숏슬리브’, 올해 전략 상품 ‘에어쿨링 3.5부 레깅스’ 등을 공개하며 러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SPA 브랜드 폴더는 지난 2월 리뉴얼 오픈한 홍대점에 ‘러닝 스페셜티(RUNNING SPECIALTY)’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2층에 위치한 러닝 스페셜티는 로드와 트레일러닝을 아우르는 전문 러닝 공간으로,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이 구성된다. 이 외에도 탑텐은 액티브 웨어 ‘밸런스’ 라인을, 자라는 고기능성 액티브웨어 ‘애슬레틱즈(Athleticz) 컬렉션’ 등을 각각 전개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카테고리 브랜드들이 러닝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각 브랜드의 고유한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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