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동차 넘어 로봇까지…‘액추에이터’ 시장 진출 초읽기

경제·산업 입력 2025-06-21 08:00:04 수정 2025-06-21 08:00:04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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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조 원 규모의 신사업 기회로 주목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현대모비스가 전자식 조향 시스템(EPS)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액추에이터 분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양산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현대모비스가 그룹 내 로봇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기관투자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사업화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이미 스마트 섀시 시스템 등을 대량 생산하며 원가 절감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해왔으며, 로봇용 액추에이터와 기술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양산이 중요한 로봇 산업에서도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그룹 차원의 로봇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 중 현대모비스는 약 2491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94%를 확보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오는 2028년 E-Atlas, Spot 2세대 등의 양산을 예고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생산공장에 로봇 도입을 본격화했다. 

삼성증권은 E-Atlas의 초기 가격을 약 10만 달러, Spot을 8000달러 수준으로 추정하며, 이 중 액추에이터가 전체 원가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가 확보 가능한 연간 매출은 약 2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로봇 액추에이터는 전동 모터 기반의 정밀 제어 기술이 핵심인데, 현대모비스가 이미 전자식 조향 시스템(EPS) 및 Steer-by-wire(SbW) 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주력 기술과 상당한 공통분모를 갖는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는 기술 보완과 추가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 기술 협력 및 M&A 전략 병행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극한의 경량화, 신소재 적용, AI 기반의 적응형 제어 시스템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및 전문 기업과의 기술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은 향후 자동차 부품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며, 현대모비스는 이 중 액추에이터와 배터리팩 공급을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자동차 사업을 넘어 로봇 분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며,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동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로 이어진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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