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맛집 할인·데이터 추가”…통신3사 휴가철 혜택 뭐있나

[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해외 여행객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동남아 및 일본 등에서 현지 제휴처 할인을 강화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로밍 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로 확대하는 등 각 회사별 휴가철 통신 혜택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추석 황금 연휴까지 해외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로밍 할인 등 해외 서비스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SKT, 동남아·일본 맛집 할인…해외에서도 T멤버십

SK텔레콤은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시즌을 맞아 동남아와 일본 현지에서 T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글로벌여행’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인이 자주 찾는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8월 한 달간은 태국·베트남·괌·사이판 등 동남아 지역에서, 9월에는 일본 주요 여행지에서 T멤버십을 통해 현지 맛집·쇼핑 제휴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일부 현지 식당 대표 메뉴 할인이나 무료 후식 혜택을 제공한다. 괌과 사이판에서는 레스토랑 할인과 체험형 관광상품(크루즈 투어 등) 할인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음식 1+1, 주요 메뉴 50% 할인, 액티비티 입장권 20% 할인 등이 제공된다.

9월부터는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중심으로 한 일본 지역 제휴처도 추가될 예정으로, T멤버십 고객은 현지 쇼핑과 외식에서 현장 바코드 제시만으로 간편하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T멤버십 글로벌 제휴처를 더욱 확대하고, 9월 이후에도 일부 매장에서는 상시 할인 혜택이 지속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KT, 여름휴가철 맞아 中·日 로밍 혜택 확대

KT는 휴가철을 맞아 중국·일본 전용 로밍 상품의 혜택을 확대하고, 고객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기존 '중국·일본 알뜰 로밍' 요금제는 5일 기준 2만5000원에 2.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시 자동 차단되는 구조였지만, 이번부터는 속도제한(400Kbps) 상태로 데이터 이용이 계속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오는 10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은 기본 제공 데이터도 두 배로 늘어난다. 상품 가입 고객은 기존 2.5GB에 2.5GB가 추가돼 총 5GB를 이용할 수 있으며, 로밍 음성 통화 60분 무료 혜택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KT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등 현지 통신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쇼핑·외식 등의 제휴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객을 겨냥한 ‘함께 쓰는 로밍’도 여름철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한 명이 가입하면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동반 여행객과의 데이터 사용에 효율적이다. 

KT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은 해외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라며 “실질적인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프로모션을 기획했으며, 향후에도 편리한 로밍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로밍 데이터 2배 제공…알뜰폰도 혜택

LG유플러스는 해외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로밍 데이터 2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8GB 이상 로밍패스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기본 데이터의 두 배를 제공받으며, 공식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앱을 통해 가입할 경우 1GB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로밍패스는 전 세계 83개국에서 사용 가능한 로밍 요금제로, 데이터 소진 시에도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속도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로밍패스 나눠쓰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가족·지인과의 동반 여행에도 효율적이라 밝혔다. 예를 들어, 3인 여행에 대표자가 13GB 요금제를 구매할 경우 각각 9GB씩 데이터를 분배받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혜택은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알뜰폰 전용 플랫폼 '알닷' 또는 각 사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하면 데이터 2배 및 1GB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지 제휴 혜택도 눈에 띈다. 베트남 방문 고객에게는 ‘그랩’ 할인 쿠폰 5만동권 3만장, 대만 방문 고객에게는 편의점 ‘패밀리마트’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5000명)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로밍패스 나눠쓰기 서비스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35만명을 돌파했다”라며 “가족 단위 여행객 사이에서 최대 65% 요금 절감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밝혔다. /oh199820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