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도 규제 강화…신한·현대카드 수익 방어 '비상'
금융·증권
입력 2025-07-02 19:02:22
수정 2025-07-02 19:02:2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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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 이른바 ‘카드론’도 신용대출 한도 규제에 포함됩니다. 카드론은 그동안 카드사들의 수익을 지탱해주던 수단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카드론 의존도가 높은 카드사들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카드론도 더는 예외가 아니게 됐습니다.
카드론이 일반 신용대출로 분류돼 금융권 전체에 적용되는 연소득 100% 이내 한도가 카드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겁니다.
최근 몇 년간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왔던 만큼 이번 조치의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9개 신용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2조6571억원. 1년만에 2조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카드론 잔액은 신한카드가 8조원대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6조7012억원)와 삼성카드(6조4999억원), 현대카드(5조9125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카드사별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타격의 강도가 갈립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영업수익(9362억원) 중 카드론 수익(2231억원)이 약 23.8%를 차지합니다.
카드론 수익 비중이 지난해보다 상승했고, 올해 들어 카드론 취급액(3조7255억원)이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카드론을 통한 수익 방어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현대카드도 이자수익에서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일반) 부문이 1908억원으로, 전체 이자수익(4103억원)의 절반에 달해, 규제 강화 시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현대카드는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카드 역시 카드론 비중이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신한카드는 카드론 잔액이 업계 1위(8조3493억원)로 카드론 총량이 큰 만큼 수익 의존도 역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그동안 카드론 중심의 대출 영업으로 실적을 방어해왔습니다.
시장에선 이미 일부 카드사가 사전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하지만, 구조조정 없이 수익성을 유지하긴 어려울 거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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