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의미 모두 잡는다”…엠제코 공략 나선 유통업계
경제·산업
입력 2025-07-12 08:00:06
수정 2025-07-12 08:00:0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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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환경 이슈에 민감하고 가치관을 행동으로 직접 실행하는 ‘엠제코(MZ+ECO)’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 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소비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업계는 일상 속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관련 캠페인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참여 방식과 실질적인 보상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참여 과정에서 느껴지는 가치는 높인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소비자들과 함께 순환 구조를 완성해 가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가 2020년 출발해 올해로 6년째를 맞은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원더플 캠페인)’에서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순환 경제를 쉽고 재밌게 경험할 수 있다. 투명 음료 페트병을 재활용해 새로운 페트병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 순환 모델인 보틀 투 보틀은 생산-사용-재활용 그리고 재사용까지 연결되는 순환체계를 통해 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난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날래’라는 테마의 ’원더플 캠페인’ 시즌6는 오는 1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개인, 친구, 가족, 직장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챌린지’로 운영되며 총 1000팀이 선정된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투명 음료 페트병을 수거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박스 2개가 제공되며, 참여자는 45일 동안 박스에 기재된 안내를 따라 다 마신 투명 음료 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한 뒤 QR코드를 통해 편하게 회수 신청할 수 있다. 캠페인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폐자원을 재활용해 제작한 ‘원더플 우산 텐트’와 ‘코카-콜라 제로 500ml’ 등 특별한 리워드가 제공된다.
한국 코카-콜라 관계자는 “원더플 캠페인은 매년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올해도 연초부터 캠페인 시작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특히 올해는 MZ세대의 생활 습관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엔딩을 바꾸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2009년부터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과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은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캠페인 기간 동안 오래돼 사용하지 않는 밀폐용기를 가져가면 락앤락 '비스프리 퓨어'를 제공한다. 2025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은 개인뿐만 아니라 50인 이상 기업 및 학교 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락앤락은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밀폐용기의 자원순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친환경 사업 협약을 맺고, 캠페인으로 수거한 폐플라스틱 밀폐용기(PP) 분쇄품을 온돌 패널로 새롭게 탄생시킨 바 있다. 제주 지역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제주올레길의 모작 벤치 제작에 활용되었으며, 현재까지 설치된 모작 벤치는 49개에 달한다.
뷰티업계에서도 순환 실천은 이어지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닥터지(Dr.G)는 지난 6월25일부터 '비우고 채울 시간 캠페인'을 시작했다. 닥터지 자사몰 또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캠페인 참여를 신청하고, 테라사이클 홈페이지에서 공병 수거 신청을 할 수 있다. 닥터지 혹은 타사 제품 공병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소형 박스에 포장해 현관문 앞에 두면 최대 4일 내 방문 수거된다.
이번 캠페인은 예년보다 참여 문턱을 낮추고 혜택도 풍성하게 구성했다. 캠페인 페이지에서 참여 버튼을 클릭하고 수거 다짐 댓글만 작성해도 추첨을 통해 음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수거 완료까지 마친 이들 중 100명을 별도로 선정해 닥터지 제품 본품도 증정한다.
한편,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공병은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 오는 11월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 장애인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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