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사우회 순천이전 반대투쟁위원회, 여수MBC 지키기 시민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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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8-28 14:50:00
수정 2025-08-28 15:46:17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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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동 미관공원서 공연·삭발식 이어져…200여 명 시민 참여
“여수MBC는 55년 지역의 역사…순천 이전 즉각 철회하라”
이번 행사는 여수MBC 사우회 순천이전 반대투쟁위원회가 주관하고 여수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수시 갑·을 지역위원회, 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 여수종고회 등이 후원했으며, 2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연대 의지를 다졌다.
행사는 시민 유순식 씨의 삭발로 시작됐다. 그는 “27만 시민의 애타는 심정을 작은 모습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히며 무대에 올라 머리를 깎았다. 삭발은 김겸 헤어포레 대표가 맡았으며, 동시에 바리톤 이중현 성악가가 뮤지컬 ‘영웅’을 열창해 현장에는 숙연함과 감동이 교차했다.
이어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이중현 성악가는 인사와 함께 ‘내 나라 내 노래’를 불렀고, 서혁신·박미란·박치영·김랑희 등 지역 가수들이 차례로 올라 노래를 선사했다. 하모니카 트롯 산조와 장구 공연도 더해져 문화제는 집회와 공연이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행사로 이어졌다.
무대에서는 투쟁을 상징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성낙진 전 MBC아나운서는 “투쟁이 끝날 때까지 수염을 깎지 않겠다”며 “여수MBC는 단순한 방송사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역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MBC 사우회 최용채 회장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정치권도 동참했다. 백인숙 여수시의장은 “여수MBC는 55년 동안 지역 정체성과 시민 자존심의 상징이었다”며 “시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문갑태 부의장 역시 “사우회의 투쟁이 없었다면 오늘의 연대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전 반대의 정당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여수시 갑·을 지역위원회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생수와 음료를 준비해 배부하며 봉사에 나섰다. 두 지역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여수MBC는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의 상징으로, 시민을 배제한 일방적 이전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행사의 마지막은 결의 구호와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MBC는 여수 것”, “이호인 사장은 물러나라” 등을 외쳤고, ‘훌라송’을 개사해 “MBC는 여수 거다”를 합창하며 결의를 다졌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번 문화제를 계기로 이전 반대 활동을 이어가며, “공영방송이 특정 자치단체 하부 구조로 편입돼서는 안 된다”며 여수MBC 지키기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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