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업계,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선 재분배에 '치열한 경쟁'

경제·산업 입력 2025-09-01 08:00:04 수정 2025-09-01 08:00:04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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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네시아 등 국제선 26개·국내선 8개 노선 대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후속 조치로 재배분되는 노선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운수권과 슬롯을 재분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운수권 재분배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점유율이 50%가 넘는 노선의 운수권은 반납하기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구조적 조치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재분배하는 운수권 및 슬롯은 국제선 26개와 국내선 8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선에는 일본 오사카·나고야·삿포로, 중국 베이징·상하이·장자제·시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이 포함된다. 이 노선들은 여객 수요가 많아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중국 노선의 경우, 올해 1∼7월 기간 중국 베이징·상하이·장자제·시안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전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 정부가 경제·관광 활성화를 위해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해 LCC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비즈니스 도시로 꼽힌다.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한 만큼 항공권 운임도 동남아 노선들 중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노선 역시 수요가 꾸준한 지역인 만큼 운수권 확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분배에서 업계의 관심사는 지난해 무안공항 사고가 난 제주항공이 배제될지 여부다.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정기적으로 운수권을 재배분할 때는 인명사고가 난 항공사는 일차적으로 배제한다는 원칙이 강하지만, 이번 노선 재배분은 독점 해소를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배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진그룹 계열 LCC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경우 이번 운수권 재분배 참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독과점 우려 노선의 운수권을 경쟁사들에게 나눠주는 것인 만큼 한진그룹 계열사는 사실상 해당 사항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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