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조선株 두 곳, 상장 한달 안팎 나란히 '공모가 상회'

금융·증권 입력 2025-09-06 08:00:08 수정 2025-09-06 08:00:08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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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에스엔시스, 공모가보다 60~65% 높은 주가
조선업 훈풍·높은 의무보유확약 비율 등 영향
8월 상장 9종목 중 4개 공모가 하회 '대조적'

[사진=Chat GPT]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지난달 상장한 새내기 조선주 두 곳(대한조선, 에스엔시스)이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달 상장한 9개 종목 중 절반 가까이가 상장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현상과 대조적이다.

5일 기준 대한조선은 8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는 5만원으로, 상장 한 달이 지났지만 공모가보다 6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견 조선사 대한조선은 지난달 1일 1조9000억원 시가총액 규모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에스엔시스는 5만원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는 지난달 19일 코스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3만원으로, 상장 2주가 지난 현재 공모가보다 65%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조선과 에스엔시스는 상장일 2주 이후에도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같은 달 상장한 종목 9개 중 4개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25일 코스닥에 상장한 투명 교정기 업체 그래피는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35% 이상 하락한 상태.

방열·경량 소재 고정밀 부품 생산기업 한라캐스트는 지난달 20일 코스닥에 상장돼 공모가 58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6% 넘게 하락하며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튿날 상장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공모가 2만원에서 출발해 공모가보다 18% 이상 하락했다.

대한조선과 에스엔시스 주가가 상장일에만 반짝 상승하지 않는 이유는 조선업종의 호황과 높은 의무보유확약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조선은 중형 선박을 전문으로 건조하는 조선업체다. 특히 대한조선의 주력선종인 수에즈막스·아프라맥스 탱커는 노후선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 해당 선박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B증권에 따르면 수에즈막스 탱커 중 15년 이상 노후 선대 비율은 전체의 37%, 아프라맥스의 노후 선대 비율은 전체의 54%에 달한다.

지엘리서치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조선기자재 업황 호조로 전 사업부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선박의 전력 안정성과 설비 운용 효율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파워솔루션 사업부는 선박, 해양플랜트,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이 잠재 고객사이다. 에스엔시스는 전기화, 자동화와 관련한 글로벌 기술 기업 ABB와 파트너십을 통해 선박 중심 포트폴리오를 육상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에코솔루션 사업부는 평형수처리시스템을 공급하는데, 현재 전기분해 방식의 평형수처리시스템 ‘에코 퓨리마’를 개발했다. 에스엔시스는 에코 퓨리마를 중국 조선 시장과 중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공급처를 늘리겠단 계획이다.

대한조선의 의무보유확약비율은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80.08%에 달한다. 이는 공모주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확약 기간별로 살펴보면 3개월이 47.79%로 가장 많고, 6개월은 15.62%, 1개월은 14.97%, 15일은 1.7%다. 

에스엔시스의 최종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53.92%로 높은 편이다. 기간별로는 3개월이 27.15%로 가장 많고, 6개월이 12.4%, 1개월이 11.26%, 15일이 3.11%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으면 상장 초기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어 초기 수급이 안정된다.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껴 매수세가 유지될 수 있다. 기관의 신뢰 신호로도 받아들여져 성장성과 안정성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다만 확약 기간이 끝나면 일괄 매도가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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