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확대에 항공권 값 오를라”…고심 깊은 항공사
경제·산업
입력 2025-09-22 18:55:00
수정 2025-09-22 18:55:00
이혜란 기자
0개
정부가 오는 2027년부터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에 친환경 연료 사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적용 노선을 확대했습니다. 친환경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고가 연료 탓에 지원 정책이 없을 경우 항공권 가격 인상 압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오늘(22일) 인천~고베, 김포~오사카 노선에 국산 SAF(사프)를 1% 혼합해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SAF는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로 기존 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9일 SAF 혼합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항공업계 탄소 저감에 나섰습니다.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에는 SAF 혼합 사용이 의무화되고, 혼합 비율은 1%에서 시작해 2030년 3~5%, 2035년 7~10%로 확대됩니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유럽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2~3배 비싸, SAF 혼합률이 1%만 돼도 대한항공만 400억 원 이상 추가 부담이 예상됩니다.
국내 항공사 전체로는 920억 원 규모(2023년 기준 추정치)입니다. 혼합률을 10%로 올리면 1조2500억원까지 부담 비용이 늘어납니다.
특히 유류비가 항공사 매출원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이 생명인 저비용항공사(LCC)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SAF 도입 초기 비용을 정부·공항공사·항공사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완화하고,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을 보조금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정부의 실질적 지원 없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토부는 2030년까지는 항공권 운임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KT 소액결제 해킹, 펨토셀로 암호 해제 가능…‘도청 우려’ 확산
-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30대 손에…‘영끌 매수’ 다시 확산
- 정년 연장 논의 본격화…‘청년 일자리’ 고용시장 파장 촉각
- 서울 시내버스 노조, 수능 당일까지 파업 철회…13일 추가 교섭
- 美 셧다운 39일째…트럼프 '필리버스터 폐지' 압박
- 롯데, '제10회 슈퍼블루마라톤' 성료
- 쿠팡, ‘쿠패세’ 개최…인기 패션 상품 특가에 선보인다
- 현대백화점, 친환경 캠페인 ‘365 리사이클 캠페인’ 진행
- CJ제일제당 '퀴진케이', tvN '폭군의 셰프' 스페셜 팝업 성료
- 스타벅스, '소방의 날' 맞아 소방공무원 1000명에게 커피 전달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KB금융그룹, 5년간 110조원 규모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 2“모든 여성들이여 도전하라”…‘2025 슈퍼탑코리아’ 부산서 성황리 열려
- 3KT 소액결제 해킹, 펨토셀로 암호 해제 가능…‘도청 우려’ 확산
- 4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30대 손에…‘영끌 매수’ 다시 확산
- 5정년 연장 논의 본격화…‘청년 일자리’ 고용시장 파장 촉각
- 6서울 시내버스 노조, 수능 당일까지 파업 철회…13일 추가 교섭
- 7美 셧다운 39일째…트럼프 '필리버스터 폐지' 압박
- 8롯데, '제10회 슈퍼블루마라톤' 성료
- 9쿠팡, ‘쿠패세’ 개최…인기 패션 상품 특가에 선보인다
- 10현대백화점, 친환경 캠페인 ‘365 리사이클 캠페인’ 진행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