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겨냥한 한국금융…몸값·사모펀드 '이중부담’
금융·증권
입력 2025-09-24 18:41:28
수정 2025-09-24 18:41:2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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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KDB생명 인수도 검토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는데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는 롯데손보는 높은 몸값과 사모펀드 리스크가 변수로 꼽힙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습니다.
회계 자문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고, 실사는 이르면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에만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주 실적의 90% 이상을 증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은행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가 없는 한국금융지주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을 전방위 검토 중입니다.
김남구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험사 인수 방침을 공식화했고, 전담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습니다.
앞서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KDB생명 인수를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롯데손보를 대상으로 실사에 들어간 겁니다.
변수는 매각가와 건전성입니다.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2019년 인수 이후 유상증자 등으로 8000억원 넘게 투입했지만, 롯데손보의 현재 시가총액은 6000억원대에 그칩니다.
하지만 JKL파트너스가 희망하는 매각가는 2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재무건전성도 과제입니다. 지난 5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가 무산되면서 자본확충 압박이 커진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유상증자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롯데손보 측은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손보가 금융당국의 제동에도 콜옵션 행사를 강행했던 사태와 최근 롯데카드 해킹 사고까지 겹치며 사모펀드식 경영 구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것도 부담 요인입니다.
시장에서는 드문 대형 손보사 매물이란 점에서 관심이 크지만, 실제 매각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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