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먹거리 물가 22.9% 상승…빵·과일·커피 '고공행진'

경제·산업 입력 2025-10-08 08:25:40 수정 2025-10-08 08:25:40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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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최근 5년간 먹거리 물가가 20% 넘게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 대비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6.2%)보다 약 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35.2%), 우유·치즈·계란(30.7%) 등은 5년 전보다 30% 이상 올랐다. 빵(38.5%), 케이크(31.7%), 떡(25.8%), 라면(25.3%) 등도 크게 오르면서 빵 및 곡물류 전체 상승률은 28.0%에 달했다. 과자·빙과류·당류(27.8%) 역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고춧가루·참깨 등 기타 식료품(21.4%), 육류(21.1%), 어류 및 수산물(20.0%)도 평균을 밑돌긴 했지만 모두 20% 이상 상승했다.

비주류 음료 중에서는 커피·차·코코아(38.2%)가 가장 많이 올랐고, 생수·청량음료·과일·채소주스도 22.7% 상승했다. 반면 주류 및 담배 물가 상승률은 5.0%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주류만 따로 보면 13.1%에 달했다.

연도별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2024년 3.9%로, 5년 내내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0.5% △2.5% △5.1% △3.6% △2.3%였다.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도 전반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음식 및 숙박’ 부문은 24.8% 올라 가장 큰 폭을 보였으며, 이 중 외식비를 뜻하는 ‘음식 서비스’는 25.1% 상승했다. 이는 식료품 원재료 가격 상승이 외식비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비누·샴푸·미용료 등이 포함된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24.1% 상승했고, 세제·청소용품 등 생활용품과 가사 서비스 비용을 포함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는 19.4% 올랐다.

전월세와 공공요금 등이 포함된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는 16.7%, ‘의류 및 신발’은 16.2%로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교통’ 물가(15.9%)는 평균보다 낮았으며, ‘오락 및 문화’(9.5%), ‘교육’(8.8%), ‘보건’(6.2%)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통신비는 0.2% 하락해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물가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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