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어 양자까지…구글,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 배출

경제·산업 입력 2025-10-08 09:28:20 수정 2025-10-08 09:28:20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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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기업 구글이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술 혁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7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티니스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거시적 규모에서 드러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중 드보레는 미국 예일대와 UC샌타바버라(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교수이자, 구글 양자 AI(Google Quantum AI)의 수석 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출신인 그는 구글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해당 논문에서 구글은 ‘윌로우(Willow)’라는 양자 칩 기반 컴퓨터가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로는 10의 25제곱년이 걸릴 계산을 단 5분 만에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상자인 존 마티니스 UC샌타바버라 명예교수는 2014년 구글에 합류해 2020년까지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 달성을 목표로 한 양자 하드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양자 우위’란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더 빠르게 특정 연산을 수행하는 능력을 뜻한다.

구글은 2019년 실제로 양자 우위 달성에 성공했다며, 자사가 개발한 칩으로 구동되는 컴퓨터가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릴 계산을 200초 만에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는 글로벌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 간 양자 컴퓨팅 패권 경쟁의 불씨를 당긴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에도 AI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 3명 가운데 딥마인드(DeepMind)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이 포함됐으며, 두 사람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한 주역이다.

또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 명단에는 구글 부사장을 지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힌턴은 2013년 자신이 개발한 AI 이미지 인식 기술이 구글에 인수되며 합류했고, 2023년 퇴사 후에는 “AI의 발전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2년 말 생성형 AI ‘챗GPT’의 등장으로 전 세계에 AI 열풍이 확산된 가운데, AI가 지난해 노벨상을 ‘점령’했다면 올해는 양자 컴퓨팅이 차세대 혁신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구글이 지난해 AI, 올해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함으로써,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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