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회장 선임 '깜깜이'…경고장 날린 금감원
금융·증권
입력 2025-10-22 18:16:58
수정 2025-10-22 18:16:58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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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수시검사 검토’를 언급했습니다. 감독당국이 회장 인선 과정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은 건 이례적인 일로 금융권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두고 “특이한 면이 많이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소지가 있다면 수시검사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NK금융 회장 선임 절차가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며 “후보 등록 기간이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나흘에 불과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입니다.
감독당국이 금융지주 회장 인선 절차 자체를 검사 대상으로 언급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BNK금융은 내년 3월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13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공식화했는데, 짧은 공모·등록 기간 등이 논란이 되면서, 감독당국이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이 원장은 절차 논란을 넘어 금융지주 이사회 운영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워 일종의 참호를 구축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구조는 오너 중심의 제조업체와 다를 게 없고, 금융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또 “필요시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며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제도 개편의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결국 이는 일부 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를 장기 집권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행을 정조준한 것인데, 이른바 ‘이사회 참호 구축’이라는 표현은 금융권의 핵심 구조적 리스크를 드러낸 발언으로 분석됩니다.
이 원장의 발언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등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번 발언으로 감독당국이 인선 절차를 직접 들여다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융권 전체로 보면 내년 11월 양종희 KB금융 회장, 2027년 2월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습니다.
BNK금융과 신한금융은 이미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고, 우리금융은 다음 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인선을 본격화할 예정인데, 금융권에서는 내부 절차 준수에서 나아가 인선 공정성과 투명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회장 인선 절차 전반에 대한 사전 감독 강화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승계 절차 개시’가 권고 기준으로 존재하지만, 앞으로는 공모 기간·후보군 공개·외부 검증 절차까지 세밀하게 점검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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