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 단풍길 소풍, 늦가을 힐링 명소로 등극

전국 입력 2025-12-02 13:37:43 수정 2025-12-02 13:37:43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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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명 방문객, 숙박·식당가 활력…지역 관광지 발굴 새 모델 제시

완도군 슬로시티 청산도가 늦가을 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사진=완도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일반적으로 가을 단풍철이 끝나는 11월 하순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까지 가을빛을 간직하는 전남 완도군 슬로시티 청산도가 늦가을 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2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단풍길 소풍' 행사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획이 돋보이며 지속 가능한 섬 관광 활성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청산도 국화리 주민들이 주도한 '단풍길 소풍'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열렸다.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관광객이 청산도를 찾아 이 섬이 가진 사계절 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행사의 무대가 된 국화리 단풍길은 청산도 슬로길 9코스 중 일부로 상수원 입구에서 지리 청송 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3.2km 구간이다. 이 길은 도보로 약 1시간가량 소요되는 완만한 코스로 방문객들은 안전하게 늦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기간 중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이번 소풍의 특징은 단순히 경관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선 '체험형 프로그램'에 있었다. 단풍길을 따라 노르딕 워킹 체험, 특별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과 식음료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는 관광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며 "봄 유채꽃에 이어 단풍길도 인상적이었다", "청산도는 정말 매력이 많은 곳"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이번 행사가 지역 상권에 불어넣은 활력이다. 불과 하루 3시간의 주요 행사 시간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청산도의 숙박시설·식당·교통 등 지역 경제 전체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이는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지역의 매력을 발굴하고 축제를 기획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다.

완도군 관계자는 "짧은 행사였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청산도가 북적이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섬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화리 단풍길을 청산도의 대표적인 신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청산도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고유한 전통문화를 인정받아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으며 매년 봄에 열리는 '슬로걷기 축제'로 이미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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