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즈라이프]크라우드펀딩, 한국 영화 숨통 틔운다

증권 입력 2019-07-30 18:06:57 수정 2019-07-30 19:58:22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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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개인들의 투자금을 모아 특정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이 우리 영화 산업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새로운 자금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마케팅 효과도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분야에서 역대 가장 많은 투자자를 모은 한국 영화 펀딩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합니다.


[기자]

신비한 힘으로 악에 맞서는 주인공과 구마사제의 활약을 다룬 안성기·박서준 주연의 영화 ‘사자’

소설 원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공유·정유미 주연의 ‘82년생 김지영’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최민식·한석규 주연의 ‘천문’


장르도, 출연 배우도 모두 다른 이 세 영화에는 한국 영화라는 것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9일 크라우드펀딩 전문 기업 ‘와디즈’의 온라인과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는 앞서 언급한 세 편의 영화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른바 ‘한국영화 기대작 3편 투자’ 프로젝트의 펀딩이 시작됐습니다.

최소 투자금액이 10만원이었던 이번 프로젝트는 단 2주 만에 7억 930만원의 자금을 모아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영화 업계에서 크라우드펀딩에 나서는 것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의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성욱 / 크레디커 대표

“영화사 입장에서는 영화 투자와 동시에, 그러니까 자금 조달과 동시에 영화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김남길 주연의 ‘판도라’·김명민 주연의 ‘물괴’·이정재 주연의 ‘인천상륙작전’ 등 다수의 영화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 모집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영화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이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 진행된 영화 세 편의 펀딩에 대해 “새로운 시도이자 전환점”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문화 투자 부문에서는 최초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펀딩을 시도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나래 / 와디즈 투자심사역 /[인터뷰1] 1분 18초~31초

“국내 제작 영화 세 편을 묶어서 (투자를)진행하다보니 한 영화가 조금 흥행이 저조하더라도 나머지 영화가 흥행한다면 손실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문화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투자 수익이 콘텐츠의 흥행에 좌우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에 대한 부담이 큰데,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 방식으로 위험 부담을 줄인 덕에 더 많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 수는 총 1,002명으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서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다 투자자 기록을 세웠습니다.

1,002명 모두 개인투자자이며, 전문 투자자를 제외하면 973명의 일반인 투자자가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와디즈 관계자는 “이번 펀딩의 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액은 70만원”이라며 “와디즈에서 중개하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의 1인 평균 투자액이 150~170만원임을 고려할 때 진정한 의미의 크라우드펀딩이 실현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영화 프로젝트 펀딩은 크라우드펀딩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는 ‘자금 활용과 수익 분배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모인 투자금은 전문 운용역이 관리하며, 각 영화의 프로젝트 주관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영화 종영 후 작품 회계 감사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영화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손익분기점 돌파 후 유료관객 수에 따라 수익이 더 커지기 때문에 관객 수 파악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관련 법에 따라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홈페이지에서 영화별 관객 수를 확인할 수 있어 프로젝트의 투명성이 더욱 높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영화 기대작 포트폴리오 투자’를 기획한 윤성욱 크레디커 대표는 이번 펀딩 사례와 같이 개인들이 참여하는 영화 투자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성욱 / 크레디커 대표

“프로젝트 제작자들이 자금을 조달하면서 일반인들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같이 마케팅도 할 수 있는 한국의 독특한 영화 투자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크라우드펀딩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우리 영화 산업에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봅니다./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조무강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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