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옵틱·엠씨넥스 등 부품주, 5G·폴더블·멀티카메라 효과로 ‘호실적’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최악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트너의 어두운 전망과 달리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5G와 폴더블폰, 멀티카메라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해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5억대를 넘어서 올해보다 3%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폴더블폰 1대, 스마트폰 2대 효과 =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완판 행진을 기록했고, 내년부터 출하량이 대폭 확대된다. 화웨이도 최근 폴더블폰 메이트X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모토로라·샤오미·구글·소니·애플 등 19개 스마트폰 업체들도 내년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폴더블폰은 동일한 기능의 스마트폰을 2개 겹쳐놓은 형태의 제품으로, 1대의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부품은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2배가량이다. 폴더블폰 경쟁이 확산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대표적인 부품업체 ‘에스맥’은 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업체로, 최근 중국향 폴더블폰 부품 대응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약 25만대에 이르는 TSP 샘플 공급이 예정돼 있다.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에스맥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누적 매출액 1,272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의 보호 필름과 디스플레이 면적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스마트폰용 필름 업체 ‘세경하이테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2,566억원·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던 세경하이테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524억원·영업이익 23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전방업체의 폴더블 증산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수원에 제2공장을 건설 중으로, 신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폴더블폰의 수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에 대해 “2020년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부품 수 증가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2가 1세대 폴더블폰 출하량을 상회하게 될 것으로 예측돼 덕산네오룩스의 QD-OLED 매출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FPCB 소재 전문기업 ‘이녹스첨단소재’도 대표적인 폴더블폰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올해 3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이녹스첨단소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5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0%를 웃돌고 있다.
◇3D촬영, 광각, 망원 등 멀티카메라 관련주도 실적 레벨업 = 또 다른 스마트폰 트렌드 중 하나는 멀티카메라다. 광각과 망원, 3D 촬영을 지원하면서 스마트폰 1대에 적용되는 카메라가 트리플은 물론 쿼드로플까지 늘어나면서 카메라 모듈 관련업체 ‘엠씨넥스’와 렌즈 생산 기업 ‘디지탈옵틱’ 등이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수율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성공한 디지탈옵틱은 지난해까지 별도 기준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에도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분기 연속 흑자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48M급 생산까지 본격화되면 High-End 제품의 판매 확대로 인한 ASP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엠씨넥스 역시 멀티카메라 바람을 타고 실적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매출 1조원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엠씨넥스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은 엠씨넥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wown93@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미래에셋證, 임직원 가족 초청 ‘패밀리 페스티벌’ 확대 개최
- '주담대 승부수' 토스뱅크…정부 규제가 최대 변수
- 천정부지 코스피에…증권사, 실적·주가 '양날개'
- “고파이 해결하라”…국감 도마 오른 바이낸스
- 케이지에이, 평택 신공장 준공…내달 말 입주 예정
- 인포스탁, '맞춤형 ETF투자정보서비스' 선봬…ETF 80개 테마로 분류
- 이찬진 금감원장 "'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 국제기준 맞춰야"
- 엔바이오니아, '메타아라미드페이퍼 제조기술' 대한 국가핵심전략기술 획득
- IBK기업은행,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제휴사 확대
- 신한은행, 21일 '오락실 적금' 사전예약 접수 시작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가을, 경주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 .경주시, ‘2025 황금카니발’ 개최
- 2한국수력원자력, 저선량방사선의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 입증
- 3대구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금 11월 1일부터 접수
- 4대구시의회 육정미 의원 "대구시 금고 운영… 투명성과 효율성 강화 필요"
- 5이영애 대구사의원, '대구시교육청 올바른 국어 사용 조례안' 대표 발의
- 6대구시의회, 엑스코 사업 분야 확대로 경쟁력 제고 나서
- 7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블루오션', ‘민간공원 특례사업 초과이익 환수 정책 세미나’ 개최
- 8김진태 지사, 국토교통부 장관 만나 ‘제5차 국가철도망’신규사업 반영 적극 건의
- 9해남군, 솔라시도에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확정 발표만 남아…삼성 SDS 컨소시엄 단독 응모
- 10고창군-서울시 청소년, 문화유산으로 이어진 '우정의 다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