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10채 중 6채는 노후 아파트

[서울경제TV=이아라기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채 중 6채는 2004년 이전에 준공한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셈입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주택의 종류, 연면적 및 건축 연도별 주택(2018년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총 310만9,155세대로 전체 516만4,220세대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수도권 내 83개 시군구 가운데 56%에 달하는 47개 시군구가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도별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서울이 69%로 가장 높았고 인천 57%, 경기 55%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군·구별로 살펴봤을 때 서울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각각 94%로 가장 높았습니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와 안산 상록구가 각각 86%, 82%를 인천에서는 강화와 부평이 81%, 75%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갈증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에서는 약 39만2,926세대가 입주 예정이지만, 노후 아파트 비율이 수도권 평균치인 60%(2018년 기준)를 넘는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42%(16만7,255세대) 수준에 불과해,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인접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들의 경쟁 역시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료=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과 인접 지역의 경우, 동일한 생활권이거나 더 나은 정주여건이 보장된 곳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주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000년 서울의 새 아파트 비율은 32.5%, 2005년 29.1%에 달했으나 2010년 17.6%로 급락한 후 2015년 이후부터 10%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준공 5년 이내 새 아파트 비율은 2015년 12.8%, 2016년 11.7%, 2017년 10.9%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169만7,286가구 가운데 준공 5년 이내 아파트는 16만3,599가구로, 새 아파트 비중은 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년(10.4%)에서 0.8%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ar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