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써볼까…코로나19 ‘소비위축’ 우려에 혜택·기간↑
코로나19 확산에 소비위축 우려↑
지자체들, 지역화폐 ‘활성화’ 대책
캐시백 기간 늘리고, 할인율 올려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번지면서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활성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세종시는 3일 지역화폐 ‘여민전’(與民錢)을 출시했다. 일반 시민 판매분 22억원, 출산축하금·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정책 발행분 48억원 등 70억원 규모다. 카드 형태로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와 스마트폰을 가진 만 14세 이상이면 발급받을 수 있다.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이다.
여민전은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시내 1만2,000여곳의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규모 점포,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사행업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구매 금액의 6∼10%를 환급받을 수 있으며,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여민전이 출시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발행 규모를 300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지역화폐 사용 시 제공하는 혜택을 늘리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지자체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음식·숙박·소매 등 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지난 2일 지역화폐 ‘동백전’ 10% 캐시백 행사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었다. 부산 동백전은 지난달 25일 기준 가입자 26만8,000명, 발행금액 832억원, 결제금액 628억원에 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전통시장과 영세 소상공인의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드리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 기간을 연장한 만큼 시민들도 현명한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도 같은 날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모바일 지역화폐 ‘울산페이’를 이용한 구매 할인율을 10%로 올린다고 밝혔다. 울산페이의 상시 구매 할인율은 5%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 소비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인천과 경기 안산, 하남 등 수도권 주요 지자체도 지역화폐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는 지역화폐 ‘다온’의 10% 특별혜택 이벤트를 이달까지 연장한다. 당초 안산시는 설 명절 기념으로 지난 1월 한 달간 만 다온 할인 혜택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다온은 카드식 가맹점 3만8,000개소, 지류식 가맹점 1만4,240개소를 확보한 상황이다.
하남시는 이달부터 지역화폐 ‘하머니’의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또 1∼2월 2개월 동안 한시 적용하는 인센티브 10%를 4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현금 90만원을 주고 100만원의 하머니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인천시도 지역화폐 ‘인천e음(인천이음)’ 카드의 캐시백을 대폭 확대한다. 시는 3∼4월 2개월간 인천이음 카드 월 결제액 기준으로 50만원 이하는 10%, 50만∼100만원 이하는 1%의 캐시백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는 30만원 이하 4%, 30만∼50만원 이하 2%, 50만∼100만원 이하 1%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812명으로 집계됐다. 2일 0시에 비해 600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6명이 추가 발생해 모두 28명으로 늘었다.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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