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 반값’…재고 면세품에 사이트 마비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정부가 재고 면세품의 국내 유통을 처음으로 허가하면서 일명 반값 명품들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오늘 판매를 개시한 롯데의 경우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재고 면세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문다애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를 허용하면서, 어제 신세계면세점을 시작으로 오늘 롯데면세점이 재고 판매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오는 25일 신라면세점도 판매 행렬에 동참하는 등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재고 면세품이 국내에 풀리며 구매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반값 명품’ 구매를 노린 수요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되거나 단시간 내에 제품이 동나고 있는 겁니다.
오늘 오전 10시에는 롯데의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이 롯데면세점의 재고 판매를 개시했는데, 시작 전부터 평소보다 2-3배 높은 트래픽이 몰리며 접속이 폭주했습니다.
이로 인해 롯데온의 모바일 앱과 사이트가 20여 분간 불통 됐고, 판매 시작 한 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의 60%가 소진됐습니다.
여기에 롯데가 판매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아 이날 오전부터 롯데온 사이트엔 ‘여자명품가방’,‘미우미우가방’, ‘구찌크로스백’, ‘루이비통클러치’, ‘입생로랑가방’ 등의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를 채우는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앞서 전날 신세계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2차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실시했는데 오픈 5시간 만에 전체 상품의 90%가 판매됐습니다.
지난 3일 실시된 신세계 재고 면세품 1차 판매 당시에도 사이트 공개 20여 분전부터 접속자가 폭증해 서버가 마비됐고 품절율이 93%에 육박했습니다.
롯데와 신세계에 이어 오는 25일 판매에 나서는 신라면세점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신라면세점이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하자, 이 사실이 알려진 지난 19일 이후 3일간 신규 가입자수는 전주 대비 20배, 신규 모바일 앱 설치는 9배 급증했습니다.
면세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쌓인 재고를 처분해 매출 회복과 신규 고객 유치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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