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11월 10%대 급등한 증시…12월도 상승 전망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10%대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11월을 지나 12월 증시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증시는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흔들림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12월 한 달 증시는 수익을 거둘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시간 11월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73포인트(0.91%) 하락한 29,638.6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72포인트(0.46%) 하락한 3,62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1포인트(0.06%) 떨어진 12,198.74에 거래를 마쳤다. .
이날 뉴욕증시는 11월 한 달 동안의 급등세 이후 수익 실현을 위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1월 한 달 동안 다우지수는 약 11.8% 올라 1987년 1월 이후 약 33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0.8%, 11.8%가량 상승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제재 방안이 연이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도 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SMIC와 에너지 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를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전자제품수출입공사(CEIEC)에 대한 제재도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애플의 강세로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며 “대체로 실적에 주목하며 시장이 반응을 보였다고 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 발표되는 한국 수출입 동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한국 수출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 급증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높지만, 이들 지역의 재고 감소와 더딘 산업생산활동의 공백을 아시아 수출국들이 채워주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양호한 결과를 기대한다”며 “수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 전일 조정을 뒤로 하고 수출 관련 기업들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국제유가가 OPEC 회담을 앞두고 3개월 연장 합의가 진행될지 여부가 불확실하고, 장관급 공동 감시 위원회(JMMC) 의장의 사임 고려 소식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국제유가의 하락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수출입 결과에 따라 보합권에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월엔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미리 수익률을 확정하는 것은 썩 좋은 방법은 아니”라며 “4분기 실적도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보다 강력한 서프라이즈로 판명 날 가능성이 크고, 과거 추이를 봤을 때 월간 수익률이 11% 이상 급등했던 해당 월 다음 달에도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12개월 내 11% 이상 급등한 달이 2번 있는 경우는 총 세 번(△2001년 12월 △2003년 11월 △2005년 12월) 있었는데, 이후 3~4개월간은 상승했고 6개월 내외에 조정이 나온 경우가 많다”며 “만약 단순히 이와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2021년 연초까지는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고 2분기쯤엔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12월 주식시장에는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으나, 새해에 증시는 남아있는 호재로 인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초에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추가부양책 기대감도 있겠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무엇보다 클 것”이라고 내년도 증시를 전망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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