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역대급 급락장에 미국주식 쇼핑 급증
금융·증권
입력 2025-04-12 09:26:20
수정 2025-04-12 09:26:20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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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2조7000억원 순매수 2주새 5배로 늘어
그러나 미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전망이 엇갈려 유의할 필요가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4~10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의 순매수액은 18억6676만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했다.
직전 주는 9억98억달러, 그 전주는 3억7475만 달러로, 미국주식 순매수액은 최근 2주새 약 5배로 급증했다.
지난 한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주식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션 데일리 반도체 불 3X SHS'로 5억9251만달러(8556억원)를 순매수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2억7182만달러)와 나스닥 100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ETF인 '프로쉐어스 울트라프로 QQQ'(2억5875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해 전방위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퍼지면서 추락을 거듭했다.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10일 기준 10.4%가 떨어졌고, 같은 기간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간판 종목들 주가도 미끄럼을 탔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액(잔액)은 작년 연말 1천121억달러(약 159조7000억원)에서 지난 9일 기준 985억9000만달러(약 140조5천억원)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금융시장도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미중 간의 관세 갈등은 격화일로여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중국은 11일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125%로 재차 올려, 앞서 145%의 대중 관세폭탄 투하를 결정한 미국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향후 미국 증시 전망을 두고는 전문가마다 분석이 갈린다.
낙관론자들은 미국 증시가 폭락 뒤 항상 빠르게 반등이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도발'도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해 미국의 국익을 챙기는 선에서 마무리될 공산이 작지 않다고 이들은 본다.
NH투자증권의 조연주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향후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전망이지만, 결국 협상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것이며 감세 및 규제 완화 등의 정책 시프트(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행보가 초유의 무역 분쟁을 고착시킬 위험성은 여전히 크고,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불길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현 미국 상황은 애초 처음 접하는 사건들이라 예전 패턴 기반의 관측이 어렵다"며 "미국 주식이 바닥을 쳤다고 확언하기 어려워 적극적 투자보다 조금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한주간(4~10일) 54조∼55조원대를 오르내려 큰 변화는 없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표 파킹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같은 기간 87조1455억원에서 86조3604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도 217조1616억원에서 216조6153억원으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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