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어려운 부실채권 1조…금리 딜레마 빠진 한은
4대 은행 고정이하여신 잔액 1조 859억…전년 比 14.7%↑
고금리 장기화 따른 차주 대출 상환 능력↓
KDI, 경제성장률 전망치 2.5%…기존 전망보다 0.1%p↓
KDI “고금리 장기화로 내수부진…기준금리 인하해야”
한은, “내수회복·가계부채 두고 고심”…오는 22일 금통위 결정

[앵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린 2.5%로 발표됐습니다. 모두 고금리 장기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때문에 이달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예상되는 부실채권 규모는 1조원이 넘습니다.
상반기 4대 은행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조859억원, 전년 대비 14.7% 늘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 가중이 대출상환능력 악화로 이어지며, 부실채권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현 3.5%는 12차례 연속 동결이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으로 시중은행들이 연달아 대출금리를 인상하면서, 부실채권 증가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0.1%p 낮췄습니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민간소비, 설비투자 침체 등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한국은행은 고심이 깊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급증하는 연체율 해결과 내수회복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 결정을 해야 하지만, 최근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과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발목이 잡힌 겁니다.
현장에서는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한은은 이번 달과 10월, 11월 총 3차례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는 22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금통위까지 약 7주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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