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새 먹거리 떠오른 신탁 시장 아이디어 경쟁 후끈

증권·금융 입력 2018-08-29 19:29:00 수정 2018-08-29 19:29: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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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돈을 대신 관리해달라고 믿고 맡기는 상품을 신탁이라고 하는데요. 고령화 등으로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신탁시장이 은행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대출과 예·적금 등 전통적인 상품들은 은행이 달라도 특별한 차별성이 없었는데, 신탁 시장에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 4대 시중은행은 약 2,700억원의 신탁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보다 33.7% 늘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35.9% 크게 증가한 겁니다. 은행의 과도한 이자이익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신탁 부문이 새 먹거리로 떠오른 겁니다. 은행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발굴해 맞춤형 신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B국민은행입니다. 국민은행은 최근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계기로 ‘KB 북녘가족애(愛) 신탁’을 출시했습니다. 고객이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겨두면 은행이 이 자금을 관리하고, 남북간 원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등 자금 이동이 가능한 시점에 북한 가족에게 상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입니다. 만일, 고객 본인 사후 최장 10년 동안 상속자금 전달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남한에 지정한 가족에게 전달하거나 통일 관련 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생전에 손주를 위해 무언가 남겨주고 싶은 조부모의 마음을 담아낸 ‘KB금지옥엽신탁’도 판매중입니다. 증여형과 상속형이 있는데 상속형을 선택하면 은행에서 맡아 둔 자금으로 사후 손주에게 매월 용돈 이나 생일 축하금을 지급합니다. 국민은행은 또 금융권 최초로 주인 사망 후 반려견을 위한 ‘KB펫코노미신탁’을 출시해 판매 중입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이혼 소송 증가에 따라 양육비 분쟁 방지를 위한 ‘양육비지원신탁’과, 고령화에 따라 치매에 대비할 수 있는 ‘치매안심신탁’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올 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유언기부신탁 4종을 출시했습니다. 생전에는 일반 통장으로 사용하다가 사후 잔액을 사전에 계약서상 명시해 놓은 공익단체나 학교 등에 기부하는 상품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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